레트로 끝판왕 말표 이어 화제 되고 있는 '코닥' 의류 패션

현재 유통업계에는 레트로 열풍이 한창입니다. 레트로 열풍의 선두주자는 바로 수제 맥주인 곰표밀맥주인데요. CU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하루 평균 15만 캔이 넘게 팔리며 카스, 테라, 하이네켄 등을 제치고 전체 맥주 부문 매출 1위에 올랐습니다. 사실 곰표는 지난 1955년 대한제분에서 등록한 밀가루 상표인데요. 60년도 지난 오늘날 큰 인기를 얻으며 맥주뿐만이 아니라 패딩, 화장품 등 힙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구두약 브랜드로 유명한 말표산업에서는 CU와 손잡고 말표 맥주, 말표 막걸리에 이어 말표 종합 선물세트까지 만들었죠. KT&G에서는 1988년의 디자인과 감성을 고스란히 녹인 담배 '88 리턴즈'를 선보여 출시 첫주에 47만 갑을 팔아 해치웠으며, 맥콜에서는 시원한 파란색과 노란색 맥콜 한글 로고를 조합한 슬리퍼를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레트로 감성' 브랜드가 새로이 문을 열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코닥'입니다. 코닥은 1888년 미국에서 창립된 다국적기업으로 필름과 아날로그 카메라를 상징하는 기업입니다. 코닥은 '일회용 카메라'로도 유명한데요. 1990년대에는 1억 대가 넘는 일회용 카메라를 판매했고, 미국 25대 기업이 될 정도로 코닥 카메라는 유명해졌죠. 그러나 필름에 고수한 나머지 디지털카메라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졌고,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했으며 결국 2012년 1월 19일 끝내 파산보호 신청을 했습니다.

코닥이 파산보호 신청을 한지 8여 년이 지난 2020년 2월. 우리나라에서는 다시 코닥이 부활했습니다. 바로 코닥의 로고를 대표 디자인으로 하는 '코닥 어패럴'이었습니다. 코닥 어패럴은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코닥의 국내 라이선스 사업권을 확보하며 론칭한 의류 브랜드입니다.

2019년 11월 코닥어패럴의 테스트 제품이 나왔는데요. 이를 선보인 곳은 온라인이었습니다. 하이라이트브랜즈에서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플리스, 맨투맨, 티셔츠 등 총 여섯 가지 모델, 12가지 컬러의 캡슐 컬렉션을 먼저 선보였고, 소비자의 반응을 살폈습니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제품들은 3차 재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죠. 이에 2019년 11월 한 달 동안 7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죠.

코닥어패럴은 노란색, 빨간색 등 풍부한 원색을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이에 큼지막한 코닥 로고를 넣고, 필름 인화지 봉투 그래픽과 로고에 다양한 변화를 준 디자인이 특징적입니다. 코닥어패럴 또한 레트로 패션 트렌드를 반영해 누가 봐도 '코닥'인 것을 알 수 있고,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고 있네요. 

한편 코닥어패럴은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채널'의 의류브랜드처럼 상표만 빌려 쓰는 것이며 코닥에서 정식으로 하는 패션 사업은 아닙니다. 앞으로 또 어떤 레트로 제품이 나타날지 궁금해지는데요. 또한 레트로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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