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녀가 주유해 준다?' 차량 행렬 늘어선 주유소가 논란된 이유는?

중국은 지난 5월 초 황금연휴를 맞았습니다. 바로 노동절이었습니다. 노동절은 춘절, 국경절과 함께 중국의 긴 연휴 중의 하나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이 기간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거나 가족들을 만나러 고향에 가고 있습니다. 이 날은 이동하는 중국인들이 많아 주유소도 문전성시를 이루는데요. 얼마 전 중국의 한 주유소에서는 노동절을 맞아 무리한 이벤트를 펼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바로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주유를 해주며 호객한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곳은 중국 광둥성 차우저우에 위치한 한 주유소였습니다. 주유소에서는 노동절을 맞아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싶었고, 바로 비키니 차림의 20대 여성 다섯 명을 고용했습니다. 이들은 빨간색 비키니 혹은 검정색 비키니를 입고 한뼘 정도 되는 랩스커트를 둘렀으며 아찔한 하이힐을 신고 주유소에서 손님을 맞았죠.

주유소에서는 이 여성들에게 주유 서비스를 받고 싶으면 1위안, 우리 돈으로 170원 가량을 더 내라고 요구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1위안을 더 내고 이들에게 주유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이 주유소 앞에는 이 여성들을 보기 위해 차량 행렬이 늘어섰죠. 이들은 주유를 해주는 것은 물론 음료수와 과자 등 증정품을 전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하기로 계약되었으며 일당을 받기로 협의되었다고 하네요.

이 주유소의 이벤트가 화제가 되며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바로 여성의 성을 상품화 시킨다는 이유에서였죠. 당국에서도 이 주유소의 행사가 도를 지나쳤다고 판단했는데요. 당국에서는 이를 '여성의 신체 노출을 악용한 사례'로 규정하고 '저속하고 반사회적이며 사회 질서를 어지럽힌 행위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후 이 행사는 중단되었습니다.

한편 주유소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을 등장시켜 판촉행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6년 10월 산둥성의 빈저우에 위치한 한 주유소에서는 오픈 행사를 위해 비키니를 입고 가면을 쓴 모델 여섯 명을 고용하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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