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세계 최고 부호에 등극한 인물. 바로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입니다. 제프 베이조스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아마존의 주가가 상승하며 세계 1위 부호에 올랐는데요. 얼마 전 잠깐 세계 부호 1위의 자리를 빼앗기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세계 1위 부호에 오른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프랑스 패션계의 거물이자 루이비통 등 다수의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입니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아르노 회장이 이날 오전 기준 1,863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20조 4천억 원의 순자산으로 베이조스를 3억 달러 앞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LVMH 그룹은 장 초반 주가가 0.4%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3,200억 달러로 늘었고, 아르노 회장의 자산도 6억 달러 증가해 베이조스를 추월한 것이었죠. 이후 아마존의 주가도 1.3% 상승했는데요. 이에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10시 30분 베이조스가 다시 아르노 회장을 재 추월했습니다.
사실 아르노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 3월만 해도 760억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14개월이 지난 오늘날 자산은 1,863달러까지 상승해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 3월 LVMH는 식품 대기업인 네슬레를 제치고 유럽 증시에서 가장 큰 회사 타이틀을 얻기도 했죠.
그렇다면 유럽 패션 시장이 회복된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실 유럽에서 많은 패션 브랜드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장을 폐쇄했으며, 관광객은 줄어들었고, 백신 접종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아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중국입니다. LVMH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86%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매출 167억 달러로 2019년 수치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중국 시장을 겨냥해 공격적인 마케팅도 펼쳤는데요.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 컬렉션, 그리고 중국의 밸런타인데이라 불리는 5월 20일 '왕상 칭런제' 컬렉션을 특별하게 선보였죠. LVMH 그룹의 브랜드인 디올 또한 중국의 대도시에서 팝업 스토어와 전시회를 열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습니다. 중국 국내에서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며 지난 7월부터 소비 회복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사실상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하며 사람들은 보복 소비에 들어 들어가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