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하면 돈 된다' 고소까지 당한 중국의 짝퉁 인플루언서의 정체

무언가가 유명세를 타면 이 유명세는 곧 돈이 됩니다. 이는 사람이든, 물건이든, 지역이든 예외가 아니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유명세를 이용하곤 합니다. 이는 중국에서도 예외가 아닌데요. '짝퉁' 국가의 오명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유명세가 합법적, 편법적, 그리고 불법적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32세 여성 첸신링 또한 이 유명세를 이용해 돈을 벌고 있습니다. 첸씨는 타오바오의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 100만명의 팬을 모을 만큼 인기 있는 온라인 인플루언서인데요. 그녀는 인기 여배우 판빙빙과 닮은 외모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첸씨는 자신이 판빙빙이라고 사칭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녀는 판빙빙이 아닌 '판예빙'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다양한 뷰티 제품과 트리트먼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0년 9월 그녀는 초상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판빙빙에게 고소를 당했습니다. 판빙빙은 첸씨에게 타오바오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 판예빙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고 50만 위안의 보상금과 자신의 소송 비용을 지불하고, 최소 매일 60일 동안 온라인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죠. 

그러나 첸신링은 이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자신이 판빙빙 닮은꼴로 유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기의 이유는 자신이 열심히 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죠. 자신은 오래된 팬들의 이름과 생일을 기억하고 1년에 350일 이상 하루에 평균 10시간 동안 라이브 스트리밍을 한다고 하네요. 또한 다른 인플루언서들은 팀을 꾸려 일하지만 자신은 한 명의 어시스턴트 밖에 없이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다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후 첸신링은 판빙빙과 닮지 않기 위해 코 성형수술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적 재산권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 장차이잉씨는 이 사건에 대해 '만약 첸씨가 판빙빙의 이름을 그대로 썼다면 이는 법을 어긴 것'이지만 '많은 대중들은 첸씨가 판빙빙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첸씨는 이번 사건을 이용해 언론의 관심을 더욱 활용할 수 있도록 끝까지 소송에 임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첸씨 이외에도 판빙빙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2018년 9월의 보도에 따르면 판빙빙은 자신의 초상권을 두고 6건의 민사 사건에 연루되었고, 모두 판빙빙이 승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8년 12월 추가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시 고등인민법원 홈페이지에는 판빙빙의 초상권 관련 소송이 99건이나 올라와 있다고 합니다. 

한편 판빙빙을 닮아 유명세를 탄 인물은 첸씨 뿐만이 아닙니다. 판빙빙의 외모를 갖기 위해 수술을 감행한 인물도 있었죠. 바로 우리나라의 TV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서도 소개했던 허청시입니다. 허청시는 16살 때부터 판빙빙이 되기로 결심했는데요. 이에 광저우, 선전,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에 있는 유명 성형외과를 전전하며 수술을 감행했습니다. 현재 허씨는 웨이보에 140만 명의 팬들이 있으며 영화에 출연했고, 다수의 브랜드 광고 모델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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