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시 공공장소 무료 충전기 절대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우리 생활에 혁명을 일으킨 스마트폰은 여행자들의 패턴도 바꿨습니다. 여행을 할 때 스마트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물건인데요. 우리는 구글맵으로 길을 찾고, 파파고로 의사소통을 하며, 트립어드바이저로 맛집을 찾고 있죠. 스마트폰이 있으면 각종 관광지 정보와 할인 정보도 인터넷을 이용해 얻을 수 있기에 여행 시, 특히 해외여행 시 스마트폰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행 중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배터리 소모도 만만치 않습니다. 물론 보조배터리를 항상 소지하고 다니며 핸드폰을 충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이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데요. 이럴 때는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장소를 찾으러 다닐 수 밖에 없죠.

그러나 이제 이런 행동을 매우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주스 잭킹(juice jacking)'이라는 범죄 때문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 검찰청에서는 주스 잭킹을 시도하려던 범죄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히며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과연 주스 잭킹은 어떤 범죄일까요? 그리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소개합니다.

먼저 주스 잭킹은 공공장소에 설치되어 있는 공용 USB 충전 장치에 악성코드를 설치해 이를 이용하는 사람의 전자기기에 들어있는 모든 데이터를 해킹해가는 사이버 범죄의 일종입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사용자가 공공장소에서 충전을 위해 전자기기를 USB 포트에 연렬하면 악성코드에 감염되기에 모든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지방 검사 러크 시삭(Luck Sisak)은 실제로 주스 잭킹을 계획하고 있는 범죄자들이 공항에 무료 충전기인 것 같이 생긴 것을 설치해두거나 공항에 설치된 USB 포트에 멀웨어를 설치하려고 시도했다고 하네요. 이 경우 내 스마트폰에 있는 지인의 전화번호, 사진 등이 유출되며 또 다른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스 잭킹은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공공장소에 있는 USB 포트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보안 전문가이자 IBM 시큐리티의 부회장인 칼렙 발로우(Caleb Barlow)는 한 인터뷰를 통해 '공공장소에 있는 USB 포트를 이용하는 것은 길거리에 굴러다니던 칫솔로 양치를 하는 것과 같다'는 극단적인 비유를 들기도 했는데요. 칫솔이 어디에서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우리가 알 수 없듯이 공공장소의 USB 포트도 믿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만약 공공장소에서 꼭 충전을 해야 한다면 USB 충전기가 아닌 AC 전원 콘센트를 사용하거나, 핸드폰을 직접 충전하지 않고 보조배터리를 충전한 다음 스마트폰을 충전해야 합니다. 꼭 스마트폰을 직접 충전해야 한다면 전원을 끈 후 충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해외여행 시 무료로 스마트폰을 충전해주는 보조배터리도 조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보조배터리를 악의적으로 개조해 디코더로 둔갑시켜 대량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사례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알아 둘 것도, 조심할 것도 많은 여행. 그러나 한 번 더 알고, 한 번 더 조심한다면 있을지도 모르는 범죄에서 조금은 멀어질 수 있을 것 같네요. '나는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보다 '나도 조심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안전한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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