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작품을 향수로 만들겠다는 박물관 SNS화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아티스트 중의 한 명. 바로 반 고흐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는 자신의 귀를 잘라야 했던 비극적인 삶을 살았으며, 천재성이 돋보이는 그림을 그려 한국인들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반 고흐의 작품은 알 것 같은데요. 그만큼 많은 예술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으며 반 고흐의 작품을 주제로 한 상품도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얼마 전 또 하나의 반 고흐 관련 상품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반 고흐 엽서, 책갈피, 공책, 접시, 거울 등 우리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품은 아닙니다. 이 상품은 바로 반 고흐의 작품을 바탕으로 향수를 만드는 것인데요. 과연 이 향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는 반 고흐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 박물관에는 약 200점의 회화, 500여 점의 소묘, 750여 점의 개인 기록을 소장하고 있는데요. 이에 세계 최대 반 고흐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반 고흐 박물관에서는 영국 향수 브랜드 플로럴 스트리트(Floral Street)와 손을 잡고 유명한 반 고흐 작품을 테마로 한 향수를 마늘 예정이라고 하네요. 

박물관의 총지배인 에밀리에 고덴커는 '반 고흐의 에술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신선하고 색다른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이 향수의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손을 잡고 출시하는 첫번째 향수는 8월에 나올 예정입니다. 플로럴 스트리트에서는 향수 론칭과 함께 작품도 공개할 예정인데요. 이 작품은 디지털 아티스트에게 의뢰했으며 반 고흐 명작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을 담고 있을 예정입니다. 

한편 이들이 '반 고흐 향수'를 만드는 것은 작가의 작품을 '경험'으로 판매하는 요즘 예술계의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반 고흐의 작품을 담은 몰입형 전시회가 있으며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박물관 또한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라는 이름의 체험 전시가 있습니다.

한편 예술작품을 향수로 재해석하는 것인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9년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프랑스 최고 조향사들에게 의뢰해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 '그랑드 오달리스크' '목욕하는 여자' '목수 성 요셉' '공원에서의 대화' '탈주' '전갈과 요정' 등의 작품을 향수로 만들어냈는데요. 밀로의 비너스는 감귤, 자스민, 그리고 호박꽃을 섞은 향으로 과일향과 꽃향기가 가득한 사랑스러운 향이 탄생했으며, 앵그르의 목욕하는 여자 향수는 라벤더, 오렌지 꽃, 파촐리, 네롤리유 등을 사용해 스파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을 때의 황홀함을 향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예술 작품을 향기로 만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과연 반 고흐의 작품은 어떤 향기로 다시 탄생할까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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