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공장 개조해서 만든 역대급 키즈카페 SNS 화제

건축계의 화두 중의 하나는 '업사이클링'입니다. 건축계에서 업사이클링이란 쓸모가 없어진 건축물을 부수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대신 해당 장소를 재해석해 다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뜻하는데요. 30년간 버려져 있던 도심의 고가 철도에 만든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 폐공장을 개조해 만든 카페, 냉동 창고를 개조해 만든 복합 문화공간 등이 그 예시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또 하나의 업사이클링 건축이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중국의 건축사무소 waa(we architech anonymous)에서는 얼마 전 폐공장을 개조해 만든 어린이 놀이 공간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베이징에 위치하고 있는 것인데요. '플레이스케이프(Playscape)'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이 폐공장은 원래 안뜰을 공장 건물이 둘러싸고 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3면의 건물은 서로 이어져있으며, 남쪽의 건물은 뚝 떨어져 있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리고 waa에서는 공중 다리를 만들어 이 남쪽의 건물을 나머지 건물에 연결시킴으로써 하나의 이어져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플레이 스케이프에 사용된 주요 개념은 세 가지입니다. 바로 '파이프' '지붕' 그리고 '언덕'입니다. 먼저 파이프는 건물과 건물, 지붕과 대지를 연결하고 있는데요. 이는 아이들이 자신의 신체를 인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지붕인데요. 아이들은 지붕에 올라가 평소와는 다른 관점에서 사물을 볼 수 있죠. 그리고 지붕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는 경험도 할 수 있는데요. 7미터에서 4.3미터까지 높이가 다양한 미끄럼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언덕'입니다. 아이들은 언덕을 통해 평형감각 등으르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언덕을 통해 아이들은 다양한 경사를 탐험하고, 언덕 아래 공간들을 활용할 수 도 있죠.

이 공간에는 인접한 유치원으로 가는 통로, 그리고 공원에 갈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이에 아이들은 자유롭게 이곳에 드나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2~4세 아동들을 위한 공간, 아이들을 위한 부드로운 공간 지형, 조금 더 큰 아이들을 위한 가파른 등반 공간 등이 있으며 내부 놀이 공간도 마련되어 있죠. 또한 루프탑 테라스가 있어 부모들은 이곳에서 쉽게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성인 전용 편의 시설이 있어 어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WAA 디자인팀에 따르면 '아이들은 종종 의사 결정에 있어 소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이 공간만큼은 아이들의 통제하에 있으며 모험에 대한 한계를 설정해 더욱더 적극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