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 경매에서 10분만에 무려 356억 원에 팔린 우표와 동전의 정체 왜?

세상에는 수많은 우표 수집가들과 동전 수집가들이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희귀하면 그 가치는 올라가는데요. 고작 우표 다섯 개와 동전 하나의 가격이 356억 원에 팔렸다면 믿어지시나요? 특히 이 356억짜리 판매는 고작 10분 안에 이루어졌다고 알려져 더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를 출품한 사람은 79세의 신발 디자이너 스튜어트 와이츠먼인데요.

그는 '자식들이 우표를 물려받고 싶지 않아 했기에 이를 경매에 출품했다'며 출품 배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과연 어떤 우표와 동전이길래 이토록 큰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일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금화 '더블이글'

미국에서는 예전 금본위제를 채택해 '금화'를 발행했습니다. 더블이글은 1950년에 최초로 발행된 20달러짜리 금화인데요. 이는 83년간 유통된 후 1933년 대공항과 함께 발행이 중단되었습니다.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은 금 가치가 폭등하자 금화 주조 중지 조치를 단행했고, 특히 1933년 에 만들어진 더블이글은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보내진 두 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각되었죠. 그러나 이후 더블이글이 밀거래된 사실이 확인되었고 1944년 미국 정부에서는 '1933년 더불이글은 장물'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이런 일이 있기 전 더블이글 한 점은 이집트 왕 파루크 1세의 손에 들어갔으며 1954년 소더비 경매에 출품되기도 했죠. 이에 미국 정부에서는 이 금화의 반환을 요청했는데요. 이후 금화는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결국 1996년 정보국 요원은 이 금화를 회수했고, 이후 5년에 걸친 유권 해석 끝에 이 금화의 사적 소유가 허용됐습니다. 이때 이 금화는 760만 달러에 팔려나가 당시 공개적으로 거래된 동전 중 최고가의 기록을 세웠는데요. 이 금화를 산 사람은 올해까지 거의 20년 동안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스튜어트 와이츠먼이 더블이글을 소더비에 내놓자 이제서야 매수자가 밝혀진 것이었죠.

이 금화를 차지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경매에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3분 30초 만에 이 금화는 1,89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10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이 금화의 앞면에는 자유의 여신상과 미국 국회의사당, 미합중국의 주를 상징하는 48개의 별이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날고 있는 독수리가 있습니다.

 

2.  인버티드 제니

두 번째로 출품된 것은 우표 네 개로 이루어져 있는 세트였습니다. 이 우표는 1918년 발행된 것으로 액면가 24센트이며, 항공 배달 전용 우표입니다. 이 우표가 유명해진 것은 단순히 실수 때문이었는데요. 제작 과정에서 우표 중앙의 비행기인 커티스 JN-4 복엽비행기의 상하가 뒤집혀 인쇄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우정국에서는 잘못 인쇄된 우표를 전량 폐기 처분했는데요. 이 와중에 일부가 시장으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액면가는 24센트이지만 현재는 후덜덜한 가격을 자랑하고 있죠. 현재 온전히 남아있는 우표는 10장 내외입니다.

이 우표 네 개 세트는 49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4억 5천만 원 정도에 낙찰되었습니다. 이는 우표 품목으로서는 최고의 기록이라고 하네요. 구매자는 칼라일 그룹의 사모펀드 회사를 공동 설립한 억만장자 수집가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입니다.

 

3. 마젠타 우표

마지막으로 전 세계에 딱 한 장 존재하며 '우표계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마젠타 우표입니다. 이 우표는 1856년 영국령 기아나에서 제작되었는데요. 발행 당시 실수로 인해 녹색 대신 자홍색으로 인쇄된 우표이기에 이 우표는 더욱 희귀해졌습니다. 이 우표의 중간에는 검은색 잉크로 범선이 그려져 있고, 라틴어로는 식민지 모토인 '받기를 원하나면 먼저 주어라'가 적혀있습니다. 

이 우표는 본래 두 장이었다고 하는데요. 우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집가가 구입 후 한 장을 파쇄하였고, 이 우표의 처음 모양은 사각형이었으나 한쪽 귀퉁이가 찢겨나가자 네 귀퉁이를 모두 잘라 8각형이 됐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마젠타 우표는 무려 83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92억 원에  낙찰되었는데요. 이 우표를 구매한 사람은 런던에서 활동 중인 우표 수집가 스탠리 기븐스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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