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지금도 학대받고 있는 동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이들은 구조되곤 하는데요. 구조가 될 때도 이 동물들은 두려움, 분노, 절망으로 가득 차 있어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죠. 오늘 소개할 고양이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고양이를 구조한 구조대원들은 이 고양이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진저색 고양이 시나몬(Cinnamon)입니다. 오늘은 시나몬의 험난한 17년 묘생에 대해 소개합니다.
시나몬은 원래 한 노부부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이 노부부는 시나몬을 매우 사랑했는데요. 시나몬을 매우 사랑해줬고, 시나몬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들어주는 따뜻한 사람들이었죠. 그러나 이 노부부는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시나몬은 친척집에 맡겨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시나몬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때도 시나몬은 노령이었는데요. 시나몬에게 필요한 케어를 받을 수 없었던 것은 물론 학대까지 당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막대기를 들고 시나몬을 쫓아다녔고, 집에서는 찬밥신세였죠. 이는 시나몬이 태어나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었는데요. 이에 시나몬은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시나몬은 사람들을 보면 항상 찡그리는 얼굴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한 동물단체에서는 시나몬을 구조하기로 했는데요. 이 가족들에게서 시나몬을 구조한 뒤 고양이 보호기관에서 시나몬을 키웠습니다. 시나몬은 나이가 많았기에 입양은 다소 힘들 것 같았는데요. 이에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시나몬을 구조한 여성 발리아(Valia)가 시나몬을 성심성의껏 돌보았죠.
시나몬은 인간에 대한 불신, 그리고 혐오가 있었는데요. 이에 인간이 자신의 곁으로 다가오지 못하도록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에 발리아는 시나몬에게 물과 먹을 것을 줄 때, 그리고 청소할 때 이외에는 시나몬의 공간에 들어갈 수 없었죠. 발리아가 자신의 공간에 들어오면 시나몬은 항상 구석에서 경계하는 눈빛으로 발리아를 쳐다봤다고 하는데요. 만약 발리아가 자신에게 접근하기라도 하면 매우 공격적으로 하악질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시나몬의 행동도 조금씩 좋아졌습니다. 발리아는 시나몬의 신뢰를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고, 처음에는 시나몬의 곁에 조용히 앉아있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때도 시나몬은 항상 발리아에게서 떨어져 앉았고, 발리아를 노려봤습니다. 그러나 발리아는 포기하지 않고 몇 개월 간 이런 행동을 지속했죠. 몇 달 동안 같은 행동을 반복하자 시나몬은 이런 발리아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시나몬은 발리아 주위를 돌아다녔고, 발리아가 있는데서 먹기도 했죠. 그리고 하악질이 아닌 '야옹'이라는 소리도 냈습니다.
항상 공격만 하던 시나몬은 사람들이 쓰다듬는 손길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온기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시나몬은 17살의 나이로 고양이 별로 돌아갔다고 하네요. 시나몬이 다시 한번 사람들의 정과 사랑을 느끼고 고양이 별로 돌아갈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는 발리아. 앞으로도 많은 고양이들이 이런 따뜻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17년 험난한 묘생. 힘들었을 듯' '학대하려면 키우지를 말든가..' '그래도 말년이 행복해서 다행'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