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졸업한다냥' 학사모 쓴 고양이의 사연은?

길거리에서 태어난 고양이 살렘(Salem). 살렘은 생후 7주가 되던 때 뒷다리가 모두 부러진 채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길거리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때 살렘을 구조한 한 여성이 있었는데요. 바로 헤일리 위더(Hailee Weader)였습니다. 이후 살렘은 큰 사랑과 케어를 받았습니다. 다리를 치료한 것은 물론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과 보호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죠. 살렘과 헤일리 위더는 곧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헤일리 위더가 정확히 아침 8시까지 먹이를 주지 않으면 살렘은 헤일리 위더 주위를 서성이며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얼굴을 쓰다듬었으며,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주지 않으면 이를 얻기 위해 무슨 짓이든 저질렀죠. 그러나 이들은 긴 시간 떨어져있어야만 했는데요. 바로 헤일리 위더가 대학교 4학년이 되며 바빠졌기 때문입니다.

헤일리 위더 또한 살렘과 떨어져 있으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녀는 살렘과 떨어져서는 도저히 졸업을 할 수 없을 것이라 느꼈고, 고양이를 '정서적 지원 동물(Emotional Support Animal,ESA)'로 등록시켰습니다. 정서적 지원 동물은 우울증, 사회 불안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서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동물인데요. 이는 시각이나 청각에 불편함이 있는 사람들을 돕는 안내견과는 별개의 개념입니다. 정서적 지원 동물은 따로 훈련을 받지는 않으며, 존재 자체로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는 점에서 안내견과는 차이점이 있죠. 미국에서는 자신의 반려동물이 '정서적 지원 동물로 인정되면 대중교통, 식당, 공원 등 대부분의 공공장소에 동반 출입할 수 있는데요. 이에 헤일리 위더는 살렘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살렘은 분홍색 유모차를 타고 캠퍼스를 돌아다녔고, 헤일리 위더의 대학교 마지막 학년을 함깨해줬죠. 그리고 드디어 헤일리 위더가 대학교를 졸업할 시기가 되었는데요. 위더는 자신의 대학 생활을 도와준 살렘을 위해 특별한 것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학사모와 가운이었습니다. 위더는 살렘이 없었다면 자신의 졸업도 없었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에 고양이 살렘에게 자신만의 졸업식을 해주고 싶었고, 이들은 함께 학사모와 가운을 착용하고 드라이브 스루 졸업식에 참석했습니다.

이후 헤일리 위더는 학사모와 가운을 착용한 살렘의 모습을 SNS에 공개했는데요. 귀여운 살렘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사모 고급스러워' '졸업 축하해 살렘' '총장님 같아요' 등의 반응이 눈에 띄네요. 대학 졸업 이후에도 살렘과 헤일리 위더의 동행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도 행복한 가정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자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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