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은퇴자의 로망은 여행을 다니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지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로망을 이루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요. 바로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입니다. 8년간의 임기를 끝낸 오바마는 그의 아내 미셸 오바마,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여행도 다니고, 골프를 치며, 사회 공헌 활동도 하는 등 임기 내에 하지 못했던 것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두 번째 임기가 끝난 후 떠났던 여행에서 찍힌 사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캡 모자를 거꾸로 쓰고 있으며, 플립플롭(쪼리)을 신고 반바지를 입은 채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최근 오바마 전 대통령은 스페인에서 세계관광위원회(World Travel and Tourism Council, WTTC)의 포럼에 참가했으며 이 때 여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오바마는 여행을 통해서 자신의 시야를 넓힐 수 있고, 고정관념을 없앨 수 있다고 말하며 여행이 가진 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동안 쿠바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여행 비자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국제 관광 개선을 위한 많은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자신의 새로운 버킷리스트 여행지를 공개했는데, 오바마의 버킷리스트 여행지는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오바마의 버킷리스트 여행지는 어디인지 한번 살펴볼까요?
첫번째는 캄보디아에 위치한 앙코르와트입니다. 캄보디아에는 회의로 온 적이 있지만 앙코르와트에는 가본 적이 없어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네요. 앙코르 왕조의 수리아바르만 2세는 자신의 무덤이면서 '수도의 사원'이라는 뜻을 가진 앙코르 와트를 만들었습니다. 앙코르와트는 12세기에 세워졌으며 '동양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웅장함과 섬세함이 더해진 곳입니다.
두 번째는 타지마할입니다. 타지마할에 갈 기회가 있었으나 그때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이 유명을 달리해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타지마할은 인도의 대표적인 이슬람 건축이며 무굴 제국의 호아제였던 샤 자한이 왕비를 추모하며 건축한 것입니다. 1983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세 번째 버킷리스트 여행지는 라틴 아메리카의 작은 마을입니다. 오바마는 리오 데 자네이루나 상파울루에 가본 적은 있지만 바이아주와 같은 큰 도시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가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바이아주에는 많은 풍경들이 있지만 특히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문화가 혼재되어 있으며 노예들을 거래했던 최초의 시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르네상스 건축물이 뛰어나 건축학도들이 꼭 한 번쯤 들리고 싶어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파타고니아도 가보고 싶다고 하네요. 파타고니아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와 칠레 두 나라에 걸치고 있습니다. 이곳은 독특한 자연경관 덕분에 관광지로도 유명하며 특히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곳이 버킷리스트에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세계를 호령하던 미국 전 대통령 오바마, 그의 버킷리스트는 다 이룰 수 있을 것 처럼 보이네요. 여러분의 버킷리스트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꼭 한 번쯤은 이루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