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탔는데 손님이 나 뿐이라면 어떨까요?'
일생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경험을 한 남자가 있었는데요. 그는 188석이 있는 보잉 B737-800의 유일한 승객으로 비행을 했던 경험을 밝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리투아니아 출신인 스커만타스 스트리마이티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 남자는 지난달 16일 스키를 타기 위해 비행기를 탔습니다. 이 비행기는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이탈리아 베르가모로 가는 여객기였습니다. 빌뉴스는 알프스 산기슭에 있는 아기자기한 소도시로 스키로 유명한 휴양지입니다
그가 티켓을 예약할 때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 일어났습니다. 스트리마이티스는 빌뉴스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에 갔을 때 뭔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혹시 늦은것인가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고 하는데요. 카운터에서 "승무원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들은 후 의문을 느껴 승무원들이 왜 자신을 기다리고 있냐고 물었더니 "오늘 탑승하는 유일한 승객"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지상직원의 말대로 그의 눈 앞에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는데요. 진짜 여객기에 자신 이외의 다른 손님은 없었던 것입니다. 그 비행기에는 객실승무원 5명, 운항승무원이라 불리는 기장, 부기장 등 총 7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특별한 이 손님을 위한 서비스는 그대로 제공했습니다. 그는 기내에서 셀카를 찍었는데, 비행기의 어떠한 좌석에도 손님이 없는 것을 볼 수 있네요.
승무원은 그의 앞에서 비행 전 안전에 관한 사항을 설명했으며 기장은 기내 방송 때 그에게 'Mr. Passenger'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비행기가 매우 조용했으며 이런 일은 처음이었기에 매우 즐겁고 신나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남자는 어떻게 이런 일을 겪게 된 것일까요? 이 여객기는 리투아니아의 한 여행사가 이탈리아에서 귀국하는 단체 여행객을 위해 전세를 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 돌아갈 때 빈 여객기로 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편도 티켓을 팔았는데 유일하게 이 남자만 이 편도 티켓을 산것이지요.
스트리마이티스는 "두 시간 이상의 비행 동안 기내 서비스를 홀로 받았다'며 이것은 '일생의 단 한번 뿐인 경험'일 것이라며 '정말 놀랍고 재미있는 비행'이었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승객이 '한 명'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7년 글라스고에서 크레타섬으로 비행했던 카론 그리브라는 손님도 자신이 "VIP가 된 느낌"이었다며 혼자서 전세기를 낸 듯 비행했던 경험을 트위터에 공유한 바 있습니다.
작년에는 뉴욕에서 워싱턴 D.C.로 가는 베스 베르스티그라는 손님도 혼자 비행기를 타게 되었는데, 이 때는 원래 직원들이 타게 되어있었던 비행기를 항공사에서 잘못 예약을 받아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도 지진, 원전 사고 등 안좋은 일이 있을 때 승객이 급감해 한 항공기에 손님이 10명 내외로 있었던 적은 있지만 단 '1명'의 승객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