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을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람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특히 루브르의 간판스타 <모나리자> 앞에는 항상 수 백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이 그림을 보려 기웃거리거나 셀카를 찍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없는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일까요?
만약 3,800만원의 프라이빗 투어를 신청할만한 돈이 없다면 아래 정보에 주목하세요. 루브르 박물관 프라이빗 투어뿐만이 아니라, 루브르 박물관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무료입니다.
루브르박물관은 에어비앤비(Airbnb)와 손을 잡고 '루브르 박물관에서의 하룻밤' 이벤트를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미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혹할만한 소식입니다. 이 이벤트는 새로운 루브르의 상징인 아이 엠 페이가 설계한 루브르 피라미드 공개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모두에게 이런 행운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겠지요. 신청자 중 한 명을 뽑아 동반 1인과 함께 제공하는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루브르 X 에어비앤비가 제공하는 것은 여행객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 화제를 모았습니다. 일단 프랑스 파리 이외의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이코노미 항공권을 무료로 지급합니다. 한국에 있는 우리들에게도 인천-파리행 항공권을 지급하겠지요. 도착한 첫날에는 에어비앤비에서 제공하는 파리 시내의 숙소에서 머물 수 있습니다. 첫날에는 에어비앤비가 주최하는 여러가지 활동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쿠킹클래스, 관광, 문화 활동 등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날에는 드디어 루브르에 입성하게 됩니다. 박물관 개장 시간이 끝난 후 진행되는 이 투어는 VIP가이드가 진행하게 됩니다. 국가원수나 유명인사에게만 제공되었던 아주 특별한 기회입니다. 비욘세와 제이지 부부도 이곳에서 VIP가이드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투어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만찬이 시작됩니다. 먼저 루브르 한가운데 자리한 VIP 장소, 모나리자 앞에서 아페리티프(식전주)를 마시며 모나리자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방에는 모나리자 뿐만이 아니라 다른 작품들도 걸려있겠지요.
이후 저녁식사가 이어집니다. 이 저녁식사는 밀로의 비너스 앞에서 이뤄집니다. 전담 셰프가 '미의 여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아름다움과 사랑을 테마로 다채로운 메뉴를 준비해준다고 하네요. 모든 식사가 끝난 후 나폴레옹 3세의 화려한 처소에서 콘서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마법같은 순간을 경험할 수 있겠네요.
과연 루브르 박물관 안에서 잠은 어디서 자게 될까요? 이 투숙객을 위해 피라미드 안에 또 피라미드를 만들어 숙박객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루브르의 상징인 피라미드의 유리천장과 수많은 별이 보석처럼 반짝이는 밤하늘 아래에서 잠들 수 있겠지요. 잠에서 깨어나면 파리스타일의 조식을 침대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꿈같은 하룻밤이 끝난 후 에어비앤비에서는 파리 시내의 숙소를 1박 더 제공합니다. 여행 중 파리 시내 모든 식사 및 지상 교통 등도 제공한다고 하니 천금같은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에어비애비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름, 출생년도, 국적,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를 등록한 후 '모나리자의 게스트로 내가 적합한 이유를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에 800자 이내로 답변을 해야합니다. 이 질문에 따라 이벤트에 뽑힐 수 있는데요. 심사위원은 과연 어떤 기준으로 당첨자를 뽑을까요? 심사 기준은 창조성(50%, 답변이 얼마나 창조적이고 우리를 즐겁게 하는가?), 독창성(30% 독특한 시각인가?), 대응성(20%, 질문에 대해 얼마나 잘 응답하였는가?) 등 세 가지 기준으로 선발한다고 합니다.
혹시나 당첨된다면 루브르 박물관 투숙 기간 동안 녹화, 촬영 및 기타 방법으로 자신의 음성이나 행동 등이 기록될 수 있으며 이 자료는 각종 미디어에서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자신의 신분이 밝혀지는 것이 꺼려지는 사람들은 이벤트에 응모하지 않는 것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