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를 아시나요? 직녀는 옥황상제의 손녀였고, 견우는 은하수 건너편의 목동이었는데요. 둘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신혼의 즐거움에 빠져 매우 게을러졌고, 옥황상제는 크게 노해 둘 사이에 은하수를 두고 다시 떨어져 살게 했죠. 그리고 일 년에 한 번 칠월칠석에만 같이 지내도록 했습니다. 이들이 은하수 때문에 칠월칠석에도 서로 만나지 못하자 보다 못한 지상의 까마귀 까치들이 하늘로 올라가 머리를 이어 다리를 놓아준다는 내용의 설화입니다.
견우와 직녀 설화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부 내용은 조금 다르지만 중국과 일본에도 비슷한 설화가 있으며 칠석을 기리고 있는데요. 최근 우리나라서는 칠석을 잘 챙기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아직도 칠석은 큰 명절 중의 하나입니다. 일본이 우리나라와 다른 것은 우리가 7월 7일을 음력으로 챙기는 것과 달리, 일본에서는 양력 7월 7일을 칠석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오늘 칠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로 특별한 협업을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본의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에서는 칠석을 맞아 화제의 MD를 내놓았는데요. 바로 스니커즈와 캐주얼 패션 브랜드 컨버스와 협업한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칠석을 맞아 어떻게 뭉치게 된 것일까요? 이 두 브랜드의 로고를 잘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바로 둘 다 로고에 '별 모양'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일반 스타벅스와는 달리 별 모양 아래에 R이라는 알파벳이 들어가 있고, 컨버스의 로고는 별 모양을 중심으로 위에는 CONVERSE 아래에는 ALL STAR라는 알파벳이 별 모양을 둘러싸고 있죠. 칠월 칠석도 은하수와 별을 테마로 하고 있기에 이들이 협업해 칠석을 기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먼저 이들이 내놓은 것은 꽃병입니다. 마치 컨버스화처럼 보이는 이 꽃병은 도자기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 위에 유리 코팅이 더해져 은은한 광택을 더하고 있습니다. 꽃병의 아래쪽에는 '스타벅스 컨버스'라는 레터링이 더해져 있어 스타벅스의 아이덴티티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컨버스의 혀 부분 또한 스타벅스 리저브의 로고가 들어가 있네요.
스타벅스 MD에서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컵과 머그잔입니다. 머그잔은 블루 컬러로 출시되었는데요. 이 컬러는 은하수로 인해 반짝이는 밤하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입니다. 컵의 안쪽에는 작은 은색 별들이 프린트되어 있어 음료를 마실 때마다 밤하늘을 보는 기분입니다. 유리잔도 있습니다. 이 유리잔은 살짝 핑크색이 돌고 있어 로맨틱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MD에서 잘 볼 수 없는 품목도 있습니다. 바로 패션 아이템이죠. 먼저 캔버스 소재의 버킷 백입니다. 이 가방 도한 데님 블루 컬러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방의 안쪽은 검은색 바탕에 별들이 은하수처럼 박혀있는데요. 직녀성이나 거문고자리 대장인 베가, 그리고 견우성이자 독수리자리 대장인 알테르도 있습니다. 귀걸이도 있습니다. 귀걸이는 양쪽이 다른 모양인데요. 하나는 컨버스의 별 모양, 또 하나는 스타벅스 리저브의 로고가 있네요. 이 귀걸이는 진주 쪽으로 사용해도 되고, 별 모양으로 사용해도 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반다나도 있습니다. 반다나는 검정색에 별 모양이 촘촘히 박혀있는데요. 한쪽에는 컨버스의 별이, 한쪽에는 스타벅스 리저브의 별이 있어 특별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티셔츠는 2종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스카이 블루 컬러와 블랙 컬러입니다. 궤도를 돌고 있는 별 모양을 형상화 한 디자인이 눈데 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