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돈이다' '누구도 당신을 대체할 순 없어요' '어제는 역사일 뿐. 행운을 빌어요' '희망으로 가득 찬 오늘'
한 회사의 앞에 붙어있는 동기부여 문구입니다. 이 회사는 바로 항저우에 있는 '신허 창조 파크'입니다. 이 회사는 중국 전역에서 끼 있는 사람들이 다 모이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엄청난 입사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꿈을 안고 오는 곳입니다. 과연 어떤 곳이기에 이렇게나 유명한 것일까요? 바로 중국에서 가장 핫한 비즈니스인 '라이브 스트리밍 이커머스'입니다.
신허 창조 파크는 항저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항저우는 중국에서 가장 큰 이커머스 회사인 알리바바그룹의 본사가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알리바바 그룹 주변에는 수많은 라이브 스트리밍 업체가 위치하고 있죠. 특히 항저우의 주바오 지역에는 반경 3km 안에 10개의 라이브 스트리밍 이커머스 업체, 30개의 유명한 MCN, 200개 이상의 디지털 패션 기업이 있습니다. 신허 창조 파크 또한 10개의 라이브 스트리밍 업체 중의 하나인데요. 이곳은 라이브 스트리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꿈의 직장입니다. 바로 중국 최고의 라이브 스트리머들을 배출해낸 곳이기 때문입니다.
*MCN : 다중 채널 네트워크를 뜻하는 단어로 인터넷 스타를 위한 기획사를 뜻함.
그중 한 명은 '비야'입니다. 비야는 알리바바 그룹에서 운영하는 전자 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에 8억 명의 팔로워가 있는 '라이브 커머스 여신'입니다. 35세의 비야는 2020년 타오바오에서 '탑 셀러'로 뽑혔는데요. 1년 동안 총 386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6조 7,681억 원어치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인 '메이시스'의 전 세계 총매출의 거의 1/3에 해당하는 액수입니다. 이런 실적을 올리며 비야는 떼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했는데요. 현재 비야의 재산은 350억 원에 달하며, 1년에 50억 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넥스트 비야'가 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2년 전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한 장 씨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27세의 장 씨는 라이브 스트리밍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면접을 보았는데요. 그녀는 후난성에서 라디오 진행자로 7년간 근무했으며, 면접을 위해 완벽하게 화장을 하고 길고 우아한 드레스를 입었죠. 이에 회사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장씨는 라디오 진행자로 일할 때 1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75만 원의 월급을 받았는데요. 현재 라이브 스트리머로 일하며 이 월급의 세배나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산업은 지난해 급성장한 후 신규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는 문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많은 스트리머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기에 하룻밤 사이에 이름이 알려지고 유명해지는 것은 이제 거의 불가능해진 것입니다. 현재 전문가들은 '정점을 맞았던 라이브 커머스 산업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판단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레드오션이기에 드라마틱한 성공을 거두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타오바오의 10대 라이브 스트리밍 리스트에 2년 동안 새로운 이름의 등장하지 않았죠.
규제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에서는 중국의 빅테크 기업을 더욱 엄격하게 단속하기 위한 일환으로 전자 상거래 분야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규제하기 위해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기도 했죠.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는 플랫폼은 이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판매하기에 불법적이거나 적합하지 않은 제품의 목록을 만들고 있는데요. 이 제품들을 판매하는 것은 곧 불법으로 규정될 예정입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지만 한편으로는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은 시장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