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들은 발만 동동....' 땅에 묻혀 있는 강아지 구하러 갔다가 생긴 일

67세의 조류 관찰자 이안 엘리스(Ian Ellis)는 영국 링컨셔에 위치하고 있는 자연보호 구역 프램튼 마시 보호구역의 새들을 관찰하기 위해 망원경을 들고 나섰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새를 볼 수 있을지 기대하던 이안 엘리스는 보호 구역 내에서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죠. 바로 30여 마리의 소떼들이 한 군데 옹기종기 모여 뭔가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장면을 유심히 지켜보던 이안 엘리스는 경악했습니다. 소들이 보는 그곳에 바로 강아지 한 마리가 파묻혀 얼굴만 쏙 내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너무 놀란 이안 엘리스는 곧 강아지를 구조하러 해당 장소에 갔습니다. 소떼들은 얼굴만 내민 강아지를 에워싸고 있었고, 어찌 해야 할 바를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요. 이 강아지에게 가까이 다가가자 이안 엘리스는 더 놀라게 되었습니다. 얼굴만 내놓고 있던 이 강아지는 사실 강아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바다표범이었습니다. 

이안 엘리스는 곧 스케그니스 네이쳐랜드 바다표범 보호소로 연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 대한 도움을 청했는데요. 너무 다급한 상황이었기에 이안 엘리스는 보호소의 지시를 받아 바다표범을 구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바다표범을 안전한 곳으로 옮길 수 있었죠. 

이안 엘리스는 이 바다표범에게 '셀레브레이션'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그리고 보호소로 데려갔는데요. 보호소 직원들에 따르면 이 바다표범은 태어난 지 5일밖에 되지 않았고, 아마 고아가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또한 셀레브레이션은 탈수 상태였으며 호흡기 질환도 있었습니다. 셀레브레이션이 이곳에 묻히게 된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마 만조에 휘말려 습지로 휩쓸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셀레브레이션은 너무 어려서 혼자 먹이를 먹을 수 없고, 호흡기 질환을 치료해야 하기에 바로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보호소에서 일정 기간의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야생으로 돌려보내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셀레브레이션의 사연을 담은 동영상은 SNS에서 48만 회 이상 조회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댕댕이인줄 알았는데 물댕댕이였네' '멀리서 보면 강아지랑 오해할 듯' '구조돼서 정말 다행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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