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행지에서 '이것' 만졌다가 벌금 5,700만 원 내게 생겼습니다

여행지에는 현지에서 통용되는 규칙이 있습니다. 뉴욕 지하철에서 빈 좌석에 개인물품을 올려두면 50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하고, 보라카이에서는 해변에 음식이나 음료를 가져가면 벌금을 내야 하죠. 로마의 3대 명물인 스페인 계단은 앉기만 해도 최대 400유로의 벌금을 내야 하며, 베네치아에서는 짝퉁 물건을 구매하면 최대 7000유로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이런 규칙은 이 지역의 질서를 위한 것인데요. 얼마 전 하와이를 방문한 한 커플 또한 무심코 한 행동으로 인해 5,70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일일까요?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살고 있는 스테픈(Stephen) ♥ 레이킨(Lakyn) 커플은 하와이 마우이섬에 위치한 카팔루아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꿈에 그리던 데스티네이션 웨딩을 치룬 것이죠. 그리고 이들은 카우아이섬으로 신혼여행을 왔죠. 이들은 카우아이섬의 한적한 해변에서 산책을 하며 꿈만 같은 허니문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때 이들의 눈앞에는 한 바다표범이 나타났습니다. 이 바다표범은 해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죠. 이에 호기심이 생긴 레이킨은 바다표범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바다표범에 살포시 손을 댔습니다. 남편 스테픈은 이런 레이킨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았는데요. 이 순간 바다표범은 고개를 들어 레이킨을 쳐다보았고, 언짢은 듯 레이킨을 공격하려는 태세를 갖췄습니다. 이에 너무 깜짝 놀란 레이킨은 '꺅' 소리를 지르며 바다표범에게서 멀리 도망갔죠.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영상에 담겼습니다.

이 영상은 곧 레이킨의 틱톡 계정에 올라왔습니다. 재미있는 장면이라고 올린 영상이었지만 이 영상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네요. 바로 이 바다표범은 하와이에서 서식하는 '몽크 바다표범'이며 멸종위기 종이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바다표범을 만지는 것은 'C급 중범죄'에 해당된다고 하는데요. 이에 징역 5년 이하 또는 벌금 5만 달러 이하의 중범죄에 처해지게 됩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 영상을 보고 '바다표범 좀 괴롭히지 말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이 영상은 하와이 관련 뉴스와 유머를 싣는 인스타그램 계정 @hhhviral에 공개되었으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영상이 알려지자 급기야 하와이 환경 당국에서까지 나서게 되었습니다. 국립해양대기국(NOAA)에서는 이 부부와 연락을 해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는데요. 아직까지 벌금의 액수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몽크 바다표범은 하와이제도를 중심으로 1,400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 1,100마리는 북서하와이제도에, 그리고 300마리는 하와이의 메인 섬에 있다고 합니다. NOAA에서는 만약 바다표범을 보게 된다면 15미터 이내로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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