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한 달 된 1.7억 외제차, 아이가 부쉈지만 한 푼도 못 받았습니다

출고한 지 한 달가량 된 자동차라면 누구라도 애지중지 다룰 것 같습니다. 심지어 이 차량이 1억 7천만 원 정도에 달하는 고급 외제차라면 더욱 그렇겠죠. 그러나 아이의 '장난'으로 인해 차량이 심각하게 파손된 한 차주가 있었는데요. 부모의 어이없는 태도로 단 한 푼도 보상을 받지 못해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살고 있는 A씨는 출고한 지 한 달 정도 된 BMW M4 모델을 주차장에 세워두고 이틀 동안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A씨는 약 1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억 7천만 원 정도를 주고 차를 구매했는데요. 출장을 다녀온 후 자신의 차량이 심각하게 파손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황당했던 A씨는 인근에 있는 CCTV를 확인했고, 자신의 차량을 파손한 범인을 잡게 되었습니다. 바로 한 어린아이였습니다.

영상 속 아이는 핑크색 킥보드를 타고 주차장을 돌아다니다 A씨의 차량 앞에 섰습니다. 킥보드는 주차장 한 가운데 세워둔 뒤 A씨의 차량으로 가서 낙서를 시작했죠. 이 아이는 볼펜과 칼 등을 가지고 다녔고, 이를 꺼내 휀더 부분을 마구잡이로 긁었습니다. 이에 자동차에는 칼자국이 심하게 났죠.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는 곧바로 차량의 엔진룸 위로 올라갔는데요. 마치 키즈카페에 온 듯 차량 위에서 방방 뛰었고, 발로 앞유리를 무자비하게 찼으며 심지어 앉아서 주먹으로 누군가를 때리듯 유리창을 마구 때렸습니다. 이에 자동차의 앞유리까지 손상되었습니다. 이후 다른 차량이 주차장에 진입하자 아이는 자신의 행동을 멈췄고, 차량을 향해 유유히 손을 흔들고 사라졌습니다. 

A씨는 이 영상을 본 이후 아이의 부모에게 연락을 취했습니다. 자신의 차가 파손된 것도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아이의 부모로 인해 더욱 화가 났다고 하는데요. 바로 아이의 부모가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A씨에게 '어린아이가 무슨 힘이 있어 유리창을 깰 수 있냐'며 A씨를 거짓말쟁이 취급했고 되려 큰소리를 쳤다고 하네요. 또한 '절대 보상해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또한 나중에 A씨가 아이를 낳으면 그때 아이를 데리고 와서 내 차 유리를 깨라는 황당한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A씨의 차량을 고의적으로 훼손한 이 아이. 그러나 이 아이는 11살이기에 형사처벌이 불가능합니다.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A씨는 아이의 부모에게 수리 비용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하네요.

한편 이런 사고는 중국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지난 2012년 6월 11살 초등학생 네 명이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던 고가의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차량에 소화기 액을 뿌리고 차량 위에 올라가 차체를 망가뜨렸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들은 '차 모양이 장난감처럼 보여서 호기심에 장난을 쳤다' '그렇게 비싼 차인지 몰랐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차량의 가격은 최소 5억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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