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세계 유일 흑자 낸 대한항공이 '최고 항공사' 순위에서 탈락한 이유는?

2020년은 항공업계에 있어 최악의 해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은 막혔고, 항공사는 위기에 처했죠. 많은 항공사 직원들은 해고되거나 휴직 상태로 전환되었으며, 대부분의 항공사는 경영난에 허덕였습니다. 심지어 타이항공에서는 노점상을 열고 태국식 도넛을 판매했으며 본사에는 기내식 콘셉트의 레스토랑을 열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항공사들은 '목적지 없는 비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돈을 벌기도 했죠.

그러나 올해 일부 지역에서 비행은 다시 재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항공사들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분위기 가운데 항공사 평가 웹사이트 에어라인레이팅스닷컴(AirlineRatings.com)에서는 '2021년 최고의 항공사'를 선정했습니다. 원래 에어라인레이팅스닷컴에서는 전 해 11월 해당 리스트를 발표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미뤄져 얼마 전 이 순위를 발표한 것이죠. 이들은 이 순위를 활용해 '에어라인 엑설런스 어워드(Airline Excellence Awards)'를 수상하는데요. 이 순위는 비행기의 노후화 상태, 탑승객의 리뷰, 그리고 기내식 등 서비스의 제공 등에 바탕을 두고 선정됩니다. 올해는 특별히 '코로나19에 대한 대처'를 기준에 추가했다고 하네요.

올해 1위를 차지한 항공사는 바로 카타르 항공이었습니다. 지난 몇 년 간 6번이나 1위를 차지한 강자이자 지난 해 1위를 차지한 에어 뉴질랜드는 2위로 밀려났습니다. 에어라인레이팅스닷컴 측에서는 카타르 항공이 1위를 차지한 이유에 대해 밝혔는데요. 카타르 항공은 지금까지 높은 순위를 유지했고, 최근 '최고의 비즈니스 클래스 상'을 수상했으며 코로나19 기간에도 기존 노선을 대부분 유지한 것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카타르 항공이 코로나19 기간 중에도 안전한 비행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점도 높이 샀습니다.

한편 세계 최고의 항공사 TOP 20에 우리나라의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은 들지 못했습니다. 지난 해 대한항공은 15위에 오른 바 있는데요. 올해는 안전성, 기내 서비스, 코로나19 대처 등급에서 7점 만점에 7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순위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사실 대한항공은 작년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원래는 '수익성'도 최고의 항공사 선정 기준에 들어갔지만 올해 에어라인레이팅스닷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이 기준은 제외되었는데요. 이에 대한항공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1위 카타르 항공 2위 에어 뉴질랜드를 이어 3위에는 싱가포르 항공이 선정되었습니다. 싱가포르 항공은 지난 2019년 최고의 항공사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4위에는 콴타스 항공이 선정되었습니다. 호주의 콴타스 항공은 올해 초 에어라인레이팅스닷컴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선정된 바 있죠. 5위는 두바이의 에미레이트 항공이 선정되었네요. 이외에 베스트 일등석에는 싱가포르 항공이, 베스트 승무원에는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베스트 공항 라운지에는 콴타스 항공이 뽑혔네요. 

아래는 2021년 최고의 항공사 1위에서 10위까지의 순위입니다.

1위 카타르 항공

2위 에어 뉴질랜드

3위 싱가포르 항공

4위 콴타스 항공

5위 에미레이트 항공

6위 캐세이 퍼시픽

7위 버진 아틀란틱

8위 유나이티드 항공

9위 에바 항공

10위 영국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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