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절대 아냐' 여행 고수도 잘 모르는 핑크 호수 여행지, 과연 어디?

우리가 사물이나 자연환경을 떠올릴 때 보통 생각하는 색상이 있습니다. 구름은 흰색 혹은 회색, 산은 초록색, 바다는 파란색 등이죠. 그러나 만약 하늘이 노을로 붉게 물든다면, 산이 단풍으로 붉게 물든다면 사람들은 보통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느끼곤 합니다. 그러나 만약 물이 '분홍색'이라면 어떨까요? 마치 딸기우유를 풀어놓은 듯한 부드러운 색상을 본다면 정말 신기할 것 같은데요. 실제로 세계 곳곳에는 이런 '핑크 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 소개할 것은 프랑스의 카마르그 국립공원입니다. 얼마 전 토리노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파올로 페티지아니(Paolo Pettigiani)는 이런 경이로운 장면을 렌즈에 담았는데요. 분홍색 물과 초록색 숲, 그리고 모래가 어우러져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과연 이 분홍색 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물 안에 서식하고 있는 '두날리엘라 살리나' 때문이었습니다.

'두날리엘라 살리나'는 녹조류의 일종인 식물 플랑크톤입니다. 흔히 녹조류라고 하면 '녹색'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그러나 두날리엘라 살리나는 조금 특이합니다. 자외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몸속에 '베타카로틴'이라는 붉은 색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죠. 즉 자외선이 강할수록 이 붉은 색소는 더욱 늘어나 물은 더 붉게 변합니다.

그렇다면 이곳에는 왜 이렇게 두날리엘라 살리나가 많은 것일까요? 바로 '소금물'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염전으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염분이 높으며, 프랑스 최대 소금 생산지인 에그모르트 염전이 2,000년 전부터 자리잡고 있습니다. 소금물에는 두날리엘라 살리나의 포식자가 없으며 자연스럽게 두날리엘라 살리나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죠. 이런 현상은 국내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녹조라테'라고 부르는 녹수 현상이 그것입니다. 

카마르그 지역은 붉은 빛이 감도는 광활한 염전과 함께 플라밍고도 유명합니다. 이에 이미 오래전부터 프랑스 남부 지역의 주요 관광지가 되었죠. 이곳은 코로나19로 인해 계속 문을 닫았는데요. 올해 5월 다시 문을 열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의 소금 또한 특산물입니다. 이곳의 소금은 200년 전부터 판매해오고 있는데요. 매년 8월 말에서 9월까지 전통 수작업으로 소금을 수확하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러블리한 핑크 여행지. 프랑스 남부에 로맨틱함을 더해주는 장소가 아닐까 싶은데요. 코로나19가 끝난다면 꼭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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