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가 한국 삼겹살 라이브 먹방 선보이는 진짜 이유는?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아시나요? 이 드라마는 일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것인데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9개 시즌이 방영된 인기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일종의 '먹방 드라마'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인 고로씨는 수입잡화상으로 자유로운 성격이 특징이지만 먹는 것에 대해서는 유별난 집착을 보이는 인물이죠. 그는 도쿄 곳곳에 숨어있는 아담하고 정겨운 맛집들을 방문하고, 이곳에서 평범하지만 따뜻한 한 끼를 즐기곤 하죠. 

지난 2018년 <고독한 미식가>는 한국에서 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시즌 7의 9화와 10화였죠. 9화에서 고로씨는 전주에 위치하고 있는 한 가정식 백반집에 들어갔는데요. 이곳에서 6천 원짜리 정식을 시켰습니다. 정식에는 제육볶음, 청국장찌개, 김치, 계란후라이, 각종 나물 반찬 등이 포함되어 있었죠. 고로씨는 식당 아주머니의 조언에 따라 이 반찬들을 밥과 함께 셀프 비빔밥으로 비벼먹고, 이를 상추에 싸 먹는 등 먹음직스러운 먹방을 선보였습니다.

10화에서는 아침에 떡볶이를, 저녁에는 돼지갈비를 먹었습니다. 고로씨는 '행복해'라는 말을 연발하며 달달한 간장 양념의 돼지갈비를 흡입했는데요. 뼈에 붙은 고기까지 떼서 먹은 후 차돌박이까지 주문해 차돌박이를 쌀밥에 말아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죠. 특히 중국에서는 고로씨가 김치를 먹으며 '역시 본고장이야'라는 대사를 두고 드라마를 비난하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김치는 파오차이를 베낀 것'이라며 '파오차이가 원조이고 더 우수하다' '중국이 김치 종주국'이라고 주장하며 드라마 측에 항의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곧 고로씨가 또 한 번 한국 음식 먹방을 선보인다는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삼겹살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드라마 속에서 먹는 것이 아니라 라이브로 먹방을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오는 8월 6일 한국문화원의 정원에서 삼겹살 파티를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는 줌(Zoom)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어떤 음식이든 먹음직스럽게 먹는 고로씨의 라이브 먹방에 일본인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먹방을 선보일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로씨는 왜 삼겹살 라이브 먹방을 선보이는 것일까요? 바로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여름축제 2021'의 일환이기 때문입니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일본인 관광객을 우리나라에 유치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이번 행사에는 고로씨의 한국 음식 먹방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마스크 장기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 관리 등 여름철 피부 관리법을 온라인으로 상담해주며 K-뷰티를 홍보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비보잉을 기본으로 하는 넌버벌 퍼포먼스인 <브레이크 아웃>을 도쿄 신주쿠 한국문화원 한마당 홀에서 상영하며, 사극 뮤지컬 공연인 <세종 1446>의 풀버전을 6일 한국문화원에서, 7일 도쿄 주오구 베르사르 시오도메에서 각각 두 차례 상영할 예정입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에서는 도쿄 올림픽 이후 한국이 일본인의 해외관광 제 1 목적지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데요. 이를 위해 관리형 패키지 상품을 기획하고 온랑니 여행사와는 개별 여행객 방한 캠페인인 '다카라 코리아'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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