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2020 도쿄 올림픽이 개막했습니다. 현재 각국에서는 올림픽 무대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재(8월 3일 기준) 29개의 금메달을 딴 중국이 종합 순위 1위, 22개의 금메달을 딴 미국이 2위, 17개의 금메달을 딴 일본이 3위에 오르며 크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정정당당한 승부를 겨루고 있는 선수들. 그러나 이들의 스포츠 정신이 빛바래는 사건도 일어나고 있는데요. 바로 '오심'입니다. 특히 오심에 예민한 나라는 바로 중국인데요. 올림픽을 하며 점점 네티즌들 사이에서 반일감정까지 일어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요?
가장 논란이 된 인물은 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전에서 일본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딴 하시모토 다이키 선수였습니다. 체조 개인종합은 마루,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 등 6개 종목을 합산해 우승자를 가리는 종목인데요. 하시모토는 도마 착지 과정에서 매트를 벗어나 14.7점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중국 대표 샤오뤄텅의 점수였습니다. 샤오뤄텅은 실수를 하지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하시모토와 같은 점수를 받았던 것이죠. 결국 하시모토는 0.4점 차이로 샤오뤄텅을 앞섰고, 금메달을 땄으며, 샤오뤄텅은 은메달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이 상황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관련 해시태그는 약 6억 4천만 회라는 조회수를 기록했는데요. 이들은 '자국에서 열린다고 너무 심한 판정 하는 것 아닌가?' '명백한 오심이다' '누가 뭐래도 샤오뤄텅이 금메달'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하시모토 다이키가 착지에서 실수하는 장면을 '유머짤'로 만들며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심한 경우 선수 개인에 대한 공격도 했는데요. 이에 국제체조연맹(FIG)은 상세 감점 항목을 공개하고 '심사는 공정했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샤오뤄텅 '선수 개인에 대한 과도한 공격을 삼가해 달라'라고 말할 지경까지 이르렀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중국의 자존심을 건드린 사건도 있었습니다. 바로 탁구였습니다. 올림픽 탁구 혼성 종목에서 일본은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땄는데요. 이와 관련된 논란도 있었습니다. 올해는 탁구 경기에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탁구공에 바람을 불어넣거나 손으로 탁구대를 만지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중국의 탁구 국가대표이자 세계 랭킹 2위인 쉬신 또한 습관적으로 탁구공에 바람을 불려다 멈춘 적이 몇 번 있었죠.
그러나 일본의 국가대표인 미즈타니 준은 탁구공을 여러 차례 입으로 불었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에게 경고를 받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토 미마는 여러 차례 탁구대를 손으로 짚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고를 받지 않았어. 이와 관련된 해시태그는 약 8억 2천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탁구가 정식 종목으로 도임된 이래 일본이 금메달을 가져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수구 경기도 중국 네티즌들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수구 경기 도중 한 중국 선수가 일본 선수에 의해 밟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는데요. 웨이보 유저들은 이 행동은 '중국 선수를 죽일 수도 있었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현재 올림픽이 지속되며 중국 네티즌들의 '반일감정'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일본이 중국을 집중 견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중국을 막을 수는 없다며 중국 국가대표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도를 지나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바로 선수에 대한 인신공격을 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훔친 메달이 밤에 너를 죽인다' '죽어라' '사라져라'라는 메시지를 선수 개인에게 보내는 것이죠. 이에 일본 탁구 대표 미츠타니 준 선수는 이런 악플을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물론 발신자의 국적은 알 수 없지만 이런 악플은 중국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는 이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내가 이것을 방치하면 다은 타깃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