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예술로!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여행지에 생긴 작품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은 큰 골칫거리입니다. 값싸게 만들고 가볍고 튼튼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반면 생화학적 분해가 되지 않기에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시키죠. 연구에 따르면 매일 800만 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바다로 버려진다고 하는데요. 이에 매년 1억 마리의 해양 동물이 플라스틱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합니다. 또한 플라스틱을 만들기 위해서는 화석 연료를 사용해야만 하는데요. 이에 기후변화 문제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 또한 이런 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로 리나 클라우스(Liina Klauss)입니다.

클라우스는 미국의 해양 과학자인 스카이 모레(Skye Moret) 그리고 독일의 데이터 시각화 전문가 모리츠 슈테파너(Moritz Stefaner)와 손을 잡고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이 작품은 인도네시아의 유명 관광지인 발리섬의 한 해변에 만들어졌는데요. 작품은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로 인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시각화했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데이터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1950년대 초 83억 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되었으며 그중 60.1%는 버려졌으며, 6.8%만 재활용되고 있죠. 9.1%는 소각되었으며 24.1%는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시각화하기 위해 모리츠 슈테파너의 도움을 받은 것이었죠. 그리고 해변에 서로 다른 색상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소용돌이 모양으로 배열했는데요. 흰색은 그냥 버려진 플라스틱, 초록색은 재활용된 플라스틱, 빨간색은 소각된 플라스틱, 파란색은 아직도 사용 중인 플라스틱의 양을 뜻하고 있습니다. 각 색상의 폭은 통계 숫자에 비례하고 있네요.

이 작품을 만드는데만드는 데 사용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다양한데요. 의료폐기물부터 냉장고, 틀니, 불상조각, 슬리퍼 등이 있습니다. 이 쓰레기는 발리의 해변에서 주운 것인데요. 5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이를 했다고 합니다. 작품을 만드는 데는 12시간이 걸렸지만 현장에 있었던 시간은 36시간, 해체 시간은 6시간 정도였습니다.

작품에 사용된 조리 슬리퍼는 향후 다른 작품에 사용될 예정이며, 다른 재활용이 가능한 자재는 폐기물 관리 회사 에코발리에 넘겨질 예정입니다. 한편 어망, 칫솔 등 재활용을 할 수 없는 쓰레기는 매립지에 묻을 것이라고 하네요.

한편 리나 클라우스는 지난 10년동안 홍콩,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50개 이상의 환경과 예술에 관련된 설치 미술을 선보였으며, 이번 작품 또한 이런 맥락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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