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힘들게 올라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것이 그렇듯 계단도 예술이 될 수 있죠. 얼마 전 세계적인 건축 잡지 AD(Architectural Digest)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단'을 소개했는데요.
이 중 한국에 있는 계단도 순위에 올라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세계에는 어떤 아름다운 계단이 있을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10위 뷔르츠부르크 레지덴츠 (독일 뷔르츠부르크)
뷔르츠부르크 레지덴츠는 1720년부터 공사가 시작되어 바로크 양식으로 건설된 주교 공간입니다. 이곳은 건축가 발타자르 노이만이 지었으며, 당대 최고의 건축가,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완성된 공간이기도 한데요.
특히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볼 수 있는 계단은 바로크 양식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천장에는 세계 최대의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이탈리아 화가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의 작품입니다.
9위 산토리니 (그리스)
우리나라에도 '포카리스웨스' 섬으로 잘 알려진 그리스 산토리니 섬은 파란 물과 하얀 집들이 환상적인 광경을 만드어내는 곳입니다. 특히 바다를 내려다보는 절벽 계단은 멋진 광경을 선사하기로 유명하죠.
8위 찬드바오리 (인도 아바네리)
마치 판타니 소설이나 게임에 등장할 것 같은 이 장소는 바로 인도 아바네리에 있는 거대한 계단식 우물 찬드바오리입니다. 찬드바오르에 있는 계단의 수는 350개, 층수는 13층, 그리고 깊이는 100피트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곳은 이국적인 모습으로 인해 영화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는데요.
2012년 개봉한 <정말 이국적인 메리골드 호텔>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등이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7위 천국의 문 (중국 장가계)
우리나라에서는 '효도 관광지'로 잘 알려진 장가계. 그리고 이곳의 산에는 자연적으로 생긴 구멍이 있습니다. 이곳을 오르기 위해서는 999개의 계단을 올라야만 하는데요. 힘들지만 이 계단을 올라가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오를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입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6위 파타고니아 (칠레 &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는 특별한 장식은 없지만 자연 경관으로 인해 아름다운 계단 6위에 올랐습니다. 파타고니아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남쪽 끝인데요. 이곳은 트레킹의 성지이기도 한데요. 하이커들을 위해 나무계단이 만들어졌고, 파타고니아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지고 있습니다.
5위 바티칸 박물관 (바티칸 시티)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 내엑는 나선형 계단이 하나 있습니다. '브라만테 계단'으로도 알려진 이곳은 박물관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의 하나이죠. 이 계단은 1505년에 처음 지어졌으며 1932년에 새롭게 리노베이션 되었는데요. 매우 역사가 깊은 장소입니다.
4위 스페이스 아시아 허브 (싱가포르)
싱가포르에 위치한 스페이스 아시아 허브는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가 열리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이곳은 고풍스러운 저택 두 개를 개조해 만들었기에 독특한 외관으로도 유명한데요. 외관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이곳의 계단이죠. 이곳의 계단을 내려다보거나 올려다보면 마치 미니멀리즘 추상화가 떠오르곤 하는데요. 흰색과 검은색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고 있으며 나선형의 계단과 직선의 미끄럼 방지용 띠가 대조를 이루고 있어 묘하게 조화로운 곳입니다.
3위 멜크 수도원 (오스트리아 멜크)
움베르토 에코의 추리소설 <장미의 이름>의 무대가 되기도 했던 멜크 수도원은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곳입니다. 이곳은 10만 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으로 유명하지만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크 양식의 나선형 계단인데요.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마치 신에게 닿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2위 DDP (대한민국 서울)
완벽한 대칭이나 아름다운 나선의 형태도 좋지만 때로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조형 계단에서 보이는 비정형의 형태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곳은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작품인데요. 인스타그램 명소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1위 봉 제수스 두 몬테 (포르투갈 브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