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짝퉁업자들이 루이비통, 샤넬 가방 대신 요즘 만들고 있다는 '이것'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명품 브랜드. 그러나 명품 브랜드는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기에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명품은 가지고 싶지만 돈은 없는 사람들 덕분에 호황인 곳이 있는데요. 바로 모조품, 즉 짝퉁시장입니다. 2018년 글로벌 브랜드 위조품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에 유통되는 모조품의 80%가 중국에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명품의 생산뿐만이 아니라 중국 각지에 있는 짝퉁 시장, 그리고 온라인 상거래몰을 통해 짝퉁은 활발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인들은 클릭 몇 번 만으로 짝퉁을 살 수 있습니다. 이에 많은 명품브랜드에서는 골머리를 앓으며 '짝퉁과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죠. 대표적으로 샤넬에서는 가방에 금속 칩을 내장했습니다. 기존에는 개런티 카드를 통해 진품 여부를 확인했지만 이제는 일련번호가 새겨진 금속 칩을 통해 위변조를 막고 수리 보증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죠. 루이비통 또한 내장 칩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에르메스 또한 제품의 내부에 기호, 숫자, 알파벳 등을 활용해 생산과 관련된 정보를 각인했죠.

이에 짝퉁 제조 및 유통 업체에서는 점점 더 명품 브랜드의 모조품을 만들기 어려워지며, 리스크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이에 이들이 눈을 돌리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중국 로컬 디자이너들의 제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중국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모조품으로 만드는 것일까요? 첫번째 이유는 바로 중국 '인플루언서'의 등장입니다. 짝퉁 제조 판매 업자들도 돈이 되는 것을 위주로 짝퉁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요. 최근 '궈차오' 열풍과 함께 인플루언서들이 중국 로컬 브랜드나 디자이너의 옷을 선택했고, 많은 사람들이 인플루언서들을 따라 중국 브랜드를 사기 시작한 것이었죠. 이에 짝퉁 제조업체도 발맞추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중국 브랜드나 디자이너들이 영세해 짝퉁 제품에 법적으로 대응할 힘이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중국의 슈퍼모델 류옌이 설립한 디자이너 브랜드 꼼므모아(Comme Moi)에서는 선전에 위치하고 있는 패션 대기업 잉거 그룹을 고소했는데요. 바로 잉거 그룹에 속한 많은 브랜드가 자신의 제품을 베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잉거 그룹에서는 꼼므모아를 대상으로 비방 및 불공정 경쟁 혐의로 고소했고, 결국 꼼므모아에서는 잉거 그룹에 3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5억 4,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이 사건은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꼼므모아도 사실 그리 작은 브랜드는 아닌데요. 그럼에도 패션 대기업과의 표절 소송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법에서는 저작권에 대해 다소 관대한 판결을 내리고 있어 짝퉁 소송 시 승소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죠. 

세 번째는 중국 내에 이런 짝퉁 제품을 팔 수 있는 경로가 매우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타오바오와 같은 공용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외에도 위챗과 같은 개인 도메인에서 짝퉁 상품을 버젓이 팔고 있으며, 이에 대한 단속도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심지어는 인플루언서가 직접 짝퉁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기에 더욱 주의를 요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에서는 이런 영세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는데요.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또한 그리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기에 많은 브랜드에서는 사용을 꺼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 세계 명품 브랜드를 떨게 만들던 중국의 짝퉁시장. 이제는 칼끝이 자국의 브랜드로 향하고 있는데요. 과연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처는 어떨지, 이들의 방향 전환은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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