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이 우리 주변에 많은 것 같지만 사실 5성급 인증을 받기는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닙니다. 일단 객실 수는 200개 이상 되어야 그 자격이 주어지며 연회장 혹은 식당 등 2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3군데 이상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계단, 벽지, 조각, 화분, 그림 등 여러 가지 인테리어도 심사 기준에 들어가며 이 심사는 3년 주기로 행해져 끊임없이 관리를 해줘야 5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까다로운 5성급 호텔의 갯수가 많다면 그 도시에는 관광 혹은 출장 등의 목적으로 많이 와서 돈을 쓰고 간다는 뜻이겠지요. 현재 우리나라 전역에는 44개의 5성급 호텔이 있으며 그중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습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5성급 호텔이 가장 많은 도시 TOP 3는 어디일까요?
3위 : 뉴욕 (미국)
뉴욕에는 총 59개의 5성급 호텔이 있으며 그중 대부분은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뉴욕은 미식, 문화, 예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장점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뉴욕 5성급 호텔의 가격 평균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306달러입니다.
2위 : 두바이 (UAE)
중동 최대의 관광 도시인 두바이는 '중동 여행 = 두바이'라는 공식을 가지고 있을 만큼 정치적인 안정성, 풍부한 문화 예술, 편리한 쇼핑, 각종 편의시설 등으로 중동을 여행하고 싶은 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두바이에는 61개의 5성급 호텔이 있으며 객실 예약율도 85% 이상으로 꽤 높은 편이라 앞으로도 5성급 호텔이 더욱 많이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곳의 버즈 알 아랍 호텔은 7성급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공식적인 등급은 아닙니다. 호텔 홍보의 목적으로 만든 등급이며 '5성급을 뛰어넘는 럭셔리함'이라는 의미입니다.
1위 : 런던 (영국)
세계에서 5성급 호텔이 가장 많은 도시는 영국의 런던입니다. 5성급 호텔의 대부분이 런던의 최고급 주택가인 '메이페어'에 모여있습니다. 1929년에 개장한 유서깊은 호텔 그로스베너를 필두로 클라리지스 호텔, 더 도체스터, 메이페어 호텔, 런던 리츠 칼튼 등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런던 5성급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호텔 규모가 다른 곳에 비해 다소 작다는 것입니다. 런던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그로스베너 호텔에는 494개의 객실이 있습니다.
아시아권에서 가장 5성급 호텔이 많은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태국의 방콕과 상하이입니다. 가격에 비해 호텔의 컨디션이 매우 좋은 방콕, 그리고 중국 최대의 상업 도시 상하이도 생각보다 숙박비가 비싸지 않습니다.
중국 상하이 5성급 호텔의 청소 과정에서 비위생적인 행태(샴푸로 커피잔을 닦고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1회용 컵 덮개를 찾아내는 등)가 문제가 돼 5성급 선정 과정의 맹점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현재 미슐랭 가이드를 선정하는 것처럼 '암행 심사'를 통해 5성급 호텔을 심사한다고 하니 믿을만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