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왜이래?!' 인공지능 사진 앱이 망한 이유는?

요즘 미술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아마 인공지능의 등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예술 분야에 인공지능이 등장한 것이죠. 많은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작품을 예술로 보아야 하는지, 아니면 빅데이터에 의한 기술 모방일 뿐인지 저마다의 의견을 내고 있는데요. 이에 인공지능 예술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논쟁과는 별개로 이미 인공지능은 미술계에 조금씩 발을 뻗고 있습니다. 201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소에서는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이 약 5억 원에 낙찰되었으며, 구글에서도 자사의 앱 '아트앤컬처'에 '아트 트랜스퍼'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아트 트랜스퍼는 사용자가 지정한 사진을 인공지능이 분석하고, 예술가의 작품처럼 바꿔주는 후보정 기능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또 하나이 인공지능 미술 앱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앱은 SNS 상에서 큰 화제를 얻고 있는데요. 이는 바로 '모 아니면 도' 식의 결과를 도출하기 때문입니다. 이 어플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A.I. 가하쿠'인데요. 이는 'A.I. 화백'이라는 뜻입니다.

이 앱은 일반 인물의 사진을 르네상스 시대의 초상화 느낌으로 바꿔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앱의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 같은데요. 이에 바뀐 그림이 어색한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의 사진을 인식한 후 콧수염을 붙여 넣는가 하면, 유령처럼 묘사한 그림도 많이 보이네요. 치아를 드러내고 웃는 사진 또한 기괴해 보이며 심지어 흑인은 백인으로 바뀐 모습도 있습니다. 사람의 옆모습 또한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앱은 왜 이런 오류가 나는 걸까요? 아마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에는 옆모습 등의 극단적인 앵글이 없었고, 흑인을 그린 그림, 안경 쓴 사람의 그림 등이 없었기에 현재 사진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잘 나온 사진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진들은 보통 정면을 바라보고, 안경을 쓰지 않으며, 표정이 많이 없는 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네요. 

완성도가 떨어져 기괴한 결과물이 나오는 이 인공지능 앱. 그러나 앞으로는 이도 점차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는 이 또한 사람들 즐거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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