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이 병원 가는 것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있다면 아마 목욕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부 견주들은 목욕시키는 것이 거의 전쟁과도 같다고 말하는데요. 그 정도로 강아지를 목욕시키는 것은 주인들에게 하나의 큰 숙제처럼 남아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강아지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바로 알래스카 말라뮤트 필(Phil)입니다. 필을 목욕시키기 위해서는 온 가족이 총출동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필의 목욕 영상이 SNS 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 속에서 필은 기죽은 표정으로 욕조 주변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필의 주인은 필에게 어서 빨리 욕조 속으로 들어가라고 하지만 필은 전혀 들어갈 마음이 없는 것 같네요. 필을 욕조 속으로 넣기 위해 주인은 필을 욕조 쪽으로 몰고 있는데요. 욕조를 빙 둘러 세면대 밑으로 숨어버리는 필의 모습에 주인은 재미있으면서도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이때 필의 주인은 필살기를 하나 준비합니다. 바로 땅콩버터입니다. 평소 필은 땅콩버터를 매우 좋아하기에 땅콩버터로 필을 유혹하는 것이죠. 땅콩버터에 혀를 한 번 날름거린 필은 땅콩버터가 맛있는지 계속해서 입맛을 다시고 있는데요. 괜히 목욕탕 벽을 혓바닥으로 핥으며 땅콩버터의 맛을 음미하고 있습니다.
필의 주인은 '거기 땅콩버터 없어'라고 말하며 욕조 벽에 땅콩버터를 발랐습니다. 혹시라도 땅콩버터를 먹기 위해 필이 욕조로 뛰어들지는 않을까 기대한 것이었죠. 그러나 필은 욕조에 들어갈 생각이 없었고, 또 다른 간식이 등장해 필을 욕조로 유혹하고 있습니다.
결국 주인은 필을 욕조로 넣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필은 욕조에 발라져 있는 땅콩버터 맛을 보게 되었고 결국 욕조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필이 목욕한 욕조 안은 구정물로 가득 찼는데요. 얼마나 주인이 목욕을 시키고 싶었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샴푸를 하고, 목욕을 끝마친 필. 이제는 조금 개운해졌을 것 같네요.
이 영상은 많은 견주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SNS 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요리조리 피해 다니며 숨는 말라뮤트 귀여워요' '우리 집 알래스카 말라뮤트도 목욕 싫어함' '진짜 침착하게 목욕시킨다..'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