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사랑해서 죽은 고양이를 무덤에서 파내 냉동실에 얼렸습니다.

나와 함께 동고동락하던 반려동물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하곤 하죠. 어떤 사람들은 슬퍼하고 애도한 후 이를 극복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너무 고통스러워 다시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겠다고 결심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오늘 소개할 이 반려인은 자신의 슬픔을 또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였는데요.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에 살고 있는 22세 사업가 황씨는 2019년 1월 두 살 된 고양이 갈릭(Garlic)를 잃게 되었습니다. 바로 요로 감염으로 갈릭이 세상을 떠난 것이죠. 갈릭이 죽은 후 황씨는 갈릭을 집 근처 공원에 묻어주었습니다. 그러나 몇 시간 후에도 황씨는 슬픔을 이기지 못했고, 문득 자신이 개 복제에 관해 읽었던 것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갈릭도 혹시나 복제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다시 공원에서 시체를 파내어 복제를 하기 위해 냉동실에 갈릭을 넣어두었죠.

이후 황씨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반려동물 복제 회사인 시노진(Sinogene)에 연락했습니다. 이후 시노진의 과학자들은 갈릭의 얼어붙은 몸에서 피부 세포를 채취하기 위해 황씨의 집으로 왔죠. 약 한 달간 고민한 결과 황씨는 고양이 복제를 결심했습니다.

황씨는 마늘이와 똑같은 고양이가 나오기를 희망하며 우리 돈으로 약 4천만 원을 냈습니다. 이후 마늘의 피부 세포는 다른 고양이들에게 채취한 난자에 이식되었고, 난자세포 분열을 유도하기 위해 복제된 난자에 전기나 화학적인 충격을 가한 후 40개의 복제된 배아가 대리모 고양이에게 이식되었습니다. 대리모 고양이들 중 세 마리만 임신이 되었고, 이 중 두 마리는 유산을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7개월 정도가 걸렸습니다. 

결국 마늘의 복제 고양이가 태어났습니다. 이 고양이는 흰색과 회색털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갈릭의 외모와 꽤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다른 점도 있었죠. 갈릭은 오렌지색 눈을 가지고 있었지만 복제 고양이는 눈이 푸른색이었고, 갈릭은 턱 부분이 짙은 색이었지만 복제 고양이는 이 부분이 없었습니다. 이에 황씨는 '실망하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그러나 복제 기술 또한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고 하네요.  

한편 시노진은 2015년 설립되었고, 시노진의 CEO는 소비자 조사 결과 반려동물 복제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이 회사는 슈나우저나 포메라니안같은 반려견을 복제해왔으며,  의학 연구를 위한 복제까지 약 40여 마리의 동물을 복제했다고 합니다.

사실 유전학은 현재 급성장하고 있지만 논란 또한 많은 산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기 때문입니다. 한 생명을 복제하기 위해 대리모 동물들은 호르몬 등의 약물로 고통받아야 하고 복제된 아기 동물들의 생존율은 매우 낮죠. 또한 많은 동물들의 유산되거나, 기형을 가지고 태어나는 등의 문제도 있습니다. 또한 중구에는 연구와 실험실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은 존재하지만 특별히 동물 복제에 대한 규정은 없고, 동물 학대를 막는 법이 없는 것으로 악명 높기에 전 세계 동물보호활동가들의 우려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노진은 더 큰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바로 죽은 반려동물에서 복제 동물로 기억을 옮기기 위해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죠. 과연 몇 년 후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까요? 과연 이는 윤리적으로 옳은 일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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