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아니냐'라는 말 나온 대륙의 대학교 택배 폭탄, 그 이유는?

9월을 맞이해 중국의 대학교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학기 또한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순탄치는 않을 것 같은데요. 학기 시작부터 일부 대학교는 혼란에 빠지며 어려운 학기 시작을 예고했습니다. 바로 '택배 폭탄'이었습니다. 얼마 전 SNS에서는 상하이에 위치하고 있는 한 대학교의 상황이 알려졌는데요. 마치 '물류센터' 같은 택배의 모습으로 인해 네티즌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해당 사진이 촬영된 곳은 상하이에 위치한 지안차오 대학교입니다. 지안차오 대학교에는 현재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택배가 많이 와 있는 상황입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택배를 찾는 것도 힘들 정도이죠. 이 택배 사태가 벌어진 것은 바로 코로나19로 인한 학교의 방침 때문이었습니다.

대학교 측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학교 내에 외부인들이 들어오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했습니다. 만약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자차를 이용해 물건을 날랐을 시기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를 못하게 되자 자신의 짐을 택배로 보내버린 것이죠. 또한 새 학기를 맞이해 새로 물건을 산 경우도 많이 있었기에 택배 물량은 더욱 많아졌습니다. 

중국의 다른 학교들 또한 지안차오 대학교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중국 동부 저장성 닝보시의 택배원인 천 씨는 이 지역의 8개 대학에 택배 배달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9월 이후 하루에 최소 5,000개의 택배를 배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는 평소의 두 배 정도의 양입니다.

중국 내에서 가장 큰 쇼핑 축제인 11월 11일 광군제에도 하루 평균 3,000개의 택배를 날랐다고 하니 택배의 양이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닝보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티몰 닷컴에서는 9월 첫째 주에 대학교로의 배달이 폭증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지난달 같은 주에 비해 120%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진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었고, 웨이보에서 2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렸습니다. 네티즌들은 저마다의 의견을 냈는데요. '30년 전 나는 대학교에 가려고 20시간 기차를 타고 갔어요. 그릇 하나와 비누, 그리고 간단한 옷가지만을 챙겨 작은 여행 가방을 가지고 대학교에 갔는데, 요즘은 시대가 많이 다르네요' '다 찾아갈 수 있을까?' '중국 물류 산업이 얼마나 발달되어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진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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