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엄숙하게 벽에 걸린 그림을 감상만 해야 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요즘에는 다양한 인터랙티브 체험 전시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오감으로 작품을 느끼고, 사진도 마음껏 찍으며 작품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미디어 아트입니다.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는 화려한 색감과 초현실적인 분위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우리의 삶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미디어 아트. 이에 관람 문화 또한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기존의 미술관보다는 더욱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남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되는데요. 얼마 전 이런 관람 예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하는 장면이 공개되며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당 사진은 부산에 위치하고 있는 '뮤지엄 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뮤지엄 다는 국내 최대, 최초의 미디어 전문 미술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LED 전시 공간을 갖추고 있는 곳이죠. 사진 속 전시공간에는 커플들이 짝을 지어 누워있는데요. 마치 저 공간에는 누워서 전시를 관람해야 하는 것처럼 짠 듯이 누워있어 많은 사람들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커플은 다리를 포개 놓으며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요. 팔베개를 하고 있는 커플 등 스킨십을 자연스럽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뮤지엄 다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관람에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뛰지 않아야 하며, 바닥이 거울로 되어 있어 치마를 입은 경우 주의해야 하며, 캐리어는 반입이 불가하다는 내용이었죠. 그러나 어디에도 누워서 작품을 관람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이 장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누워서 관람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권리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고, 한편 커플이 누워있는 것은 상당히 민폐인 행동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