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는 여러 가지 신비한 능력이 있습니다. '고양이 액체설'이 나올 만큼 유연한 관절, '9개의 목숨'이 있다고 말할 만큼 끈질긴 생존력 등이 있죠. 그리고 또 하나의 능력 중 하나는 바로 사람 보는 눈인데요. 바로 자신의 집사가 될 사람을 기가 막히게 고를 수 있는 능력입니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누가 자신에게 이롭고, 해로운지 구분하는 능력이 있는 것 같은데요. 고양이가 도움의 손길을 청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동물을 사랑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한 가족도 고양이의 선택을 받았는데요. 이들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가족은 몇 주 전부터 공원에서 새하얀 고양이 한 마리가 배회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고양이는 사람들과 거리를 유지했는데요. 그럼에도 너무나 예쁜 외모로 이 가족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고양이는 거짓말처럼 이 가족에게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은 고양이를 가볍게 쓰다듬었고, 고양이는 이 손길을 받아들였는데요. 이들이 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가려고 하는 순간 고양이도 가족을 따라왔죠.
가족은 뒷마당에서 고양이에게 물과 음식을 줬는데요. 아이들은 고양이에게 '스노위(Snowy)'라는 이름을 붙였고, 고양이와 함께 놀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족은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아이들의 이모가 고양이 구조 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었기에 아이들의 이모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모는 고양이를 수의사에게 데려가 건강 검진을 받게 했고, 다행히 스노위는 건강했는데요. 다만 마이크로칩이 없어 주인을 찾기 힘들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죠. 이모는 고양이의 행동을 본 후 '가정집에서 자란 고양이가 확실하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에 SNS를 통해 스노위의 주인을 찾아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안타깝게도 스노위의 주인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주인을 찾으며 이 가족의 집 안으로 들어오게 된 스노위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아이들의 무릎 위에 올라가고, 관심을 갈구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결국 이 가족은 스노위를 입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족은 스노위가 '안전하고 행복하고, 배부르고 사랑으로 가득 찬 최고의 삶을 누리게 해 주겠다'라고 밝히기도 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