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IKEA)가 내년에 작년 매출인 36조의 두 배를 벌겠다고 장담하는 이유는?

'이케아'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서울 도심과는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초대형 매장'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케아의 명물 '미트볼' 혹은 이케아의 가구, 조명, 식기, 소품 등으로 꾸며진 아기자기한 '쇼룸'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또는 보통 차를 타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 '주차 지옥, 교통 대란'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도 있겠네요.

'합리적인 가격대의 북유럽 감성' 그리고 '조립도 스스로 해야 하는 창고형 매장'이라는 이미지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는 이케아는 지금도 매우 잘 나가는 기업 중 하나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한샘에 이어 동종업계 2위의 자리를 구축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가장 의미 있는 브랜드' 2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미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케아이지만 급변하는 사회에 발맞추기 위해 다시 한번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케아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것들을 많이 버리고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하는 것인데요. 이케아는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IKEA Planning Studio)'라는 이름을 가진 이케아 미니 매장을 세계의 주요 도시에 열고 있습니다. 이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는 △차를 소유하지 않으며  △도심에 살고 △비교적 작은 집에 살고 있으며 △온라인 주문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프라인 매장을 즐기는 젊은 세대를 공략했습니다.

 

먼저, 도심에 살며 차를 소유하지 않아 이케아에 오기를 꺼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케아 매장이 도심으로 들어오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작은 집에 살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소형 아파트 사이즈와 유사한 작은 크기의 쇼룸을 마련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보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매장 내에서 온라인 주문을 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마련했습니다. 

새로운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는 이케아 매장 대부분의 콘셉트를 갖다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커다란 변신을 했습니다.

이외에도 배송 서비스, 조립 서비스 등을 강화했으며, 카페테리아 등 불필요한 공간은 없애 기존 매장의 1/20 크기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기존 매장보다 제품의 수를 약 1/9 정도로 현저하게 줄였으며, 수납공간이 항상 부족한 도심의 현대인들을 위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가구를 많이 배치했으며, 전문가(디자이너)의 도움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케아는 앞으로 이런 종류의 매장을 30개 이상 더 낼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500억 유로(62조 250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잡았습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인 293억 유로(36조 4800억 원)의 두배 수준입니다.

과연 우리나라에도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가 들어설까요? 오는 1월 아시아에서는 태국 푸껫에 최초로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가 들어서는데요. 우리나라에도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국내 가구 업계가 반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잘 보여주는 기업 사례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케아의 이런 변신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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