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직장은 싫다'라는 중국 MZ 세대, 그 이유는?

정해진 출퇴근 시간에 맞춰 출근하며 안정적인 월급을 받는 것. 혹은 내가 일하고 싶은 시간과 장소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 여러분은 어떤 근무형태를 선호하시나요? 아마 개인의 기호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전자를 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에 공무원이나 공사, 혹은 교사 등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겠죠.

그러나 중국은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중국의 젊은이들은 안정적인 직장에 출퇴근하는 것보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중국의 경제가 급성장하는 시기에 자랐기에 자신의 능력과 창의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이는 각종 보고서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그룹이 지원하는 리서치 플랫폼 '알리리서치'에서는 2036년까지 약 4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프리랜서로 일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중국 내 프리랜서 형태의 근로자 수는 약 2억 명 정도라고 하는데요. 15년 내에 이 숫자가 두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죠. 또한 '새로운 경제에서의 새로운 고용 형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는 현재 재택근무를 하는 인원의 70%가 1985년에서 1989년에 태어난 사람들이라고 하네요. 

얼마 전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에서 1995년 사이에 태어난 중국인들은 조금 더 자유로운 회사 문화를 선호하며, 1995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거나 온라인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어 한다고 밝혔네요. 즉, 나이가 어릴수록 자유로운 형태의 밥벌이를 선호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현재 '플랫폼 경제'가 대세가 되며 이런 경향은 조금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꼭 어디에 소속되지 않아도 다양한 플랫품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플랫폼 경제의 가장 좋은 예시는 유튜버, 틱톡커, 그리고 타오바오 등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인플루언서인데요. 현재 중국에서는 이들이 고소득 직종으로 분류되며 너도나도 이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또한 개발자, 온라인 강사, 공예가, 디자이너 등도 프리랜서 대표 직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편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바로 사회 보장에 관한 것입니다. 만약 회사에 소속되어 월급을 받는다면 소득이 투명하게 공개되며 이에 따른 세금이, 의료보험, 연금 등을 납부하지만, 프리랜서로 일한다면 사실상 소득이 모두 공개되기는 어려운데요. 이에 세금 등을 납부하는 것에도, 이로 인해 사회 보장을 받는 것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중국 정부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대대적 세무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중국 국가세무총국은 연예계 세금 질서 확립과 업계의 장기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 연예인 세금 관리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여기에는 SNS 인플루언서도 포함된 것이죠. 이들은 유명 왕훙들이 법과 규정에 따라 납세 신고를 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세금 납부와 관련해 문제가 있을 경우 자진 신고하면 감경하거나 처벌을 면제하지만 상황이 심각할 경우 엄중히 처리하겠다는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엄격한 감독만큼 혜택도 주어질 예정입니다.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프리랜서로 근무하는 근로자에 대해 양로보험 가입 방안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기존의 호적제도로 인해 실제 근로 지역에서의 사회 보험 가입이 불가했던 상당수 근로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호적 제한 제도를 완화할 방침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올 상반기 기준 중국 광둥성 광저우 시정부는 이 지역 거주 프리랜서 근로자에게 양로보험 가입 자격을 최초로 부여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지역에 호적이 없는 외지 호적자라도 이번 정책에 따라 광저우 시 정부가 보장하는 각종 사회보험 가입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중국의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이상 이런 경향은 계속해서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여러분이라면 안정적인 직장에 출퇴근하며 밥벌이를 하실 건가요? 아니면 플랫폼 경제에 의존하며 프리랜서로 돈을 벌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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