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망해서 강아지 맡아 달라 부탁하는데.. 남편이 반대해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반려동물을 들이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들의 동의가 필요한데요.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친정어머니에게 강아지를 키워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이 강아지는 친정에서 6년 넘게 키웠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 A씨의 남동생이 집이고 차고 다 날려먹어 A씨의 어머니는 식당에서 일하게 되었고,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셨는데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눈치 보이고 벅차다는 것이었죠. 현재 남동생은 연락도 잘 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남편의 반대였습니다. 남편은 어쩌다 며칠 강아지를 맡아주는 건 괜찮지만 계속 키우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이었습니다. A씨는 자신이 전업 주부로 집에 있으니 모든 걸 케어할 예정이라며 괜찮지 않겠냐고 남편을 설득했지만 남편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한 명 있는데 알레르기가 생길 수도 있고, 물림 사고도 있을 수 있으며 여러 가지 걱정을 하면서까지 왜 키우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A씨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남편도 친정에 왔다 갔다 하며 강아지를 예뻐해 왔고, 아이도 친정을 오가며 알레르기가 없는 것이 증명되었죠. 그리고 강아지는 순하고 짖음도 없으며 물지도 않는 아이였습니다. 게다가 남편은 '처남이 책임지든지, 안되면 보내야지 뭐'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는데요. A씨는 당장 이 강아지를 어디로 보내란 건지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또한 A씨는 곧 프리랜서로 일할 예정이고,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무리될 것도 없다는 생각이었죠. 

A씨는 친정어머니께 남편이 반대한다는 것을 알렸는데요. 친정어머니는 '그럼 그냥 놔두라'라고 말하며 '일단 키워야지 뭐'라고 체념하듯 말씀하셨습니다. A씨는 불쌍한 한 생명을 거두는 것이 그리 힘든 것인지 이런 남편의 태도에 정 떨어진다며 네티즌들에게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A씨는 그동안 시댁의 작은 부탁들은 가족이라는 생각에 웬만하면 다 들어줬다고 하는데요. 친정 쪽의 부탁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이렇게 단칼에 거절하는 것이 정말 서운했죠. 또한 친정이 지금 정말 망한 거나 마찬가지인데 돈은 못 해 드려도 강아지 맡아주는 것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건 아닌지 원망스러웠죠. 그리고 어차피 A씨가 강아지를 다 맡아 케어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귀여워하는 거랑 반려 동물로 들이는 건 아예 다른 거예요. 남편 너무 원망하지 마시고 대화로 잘 풀어보세요' '강요할 일이 아니에요. 남편의 반대가 잘못된 건 아닙니다' '노견이면 병원비도 만만치 않게 들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친정에 살던 강아지 키우는 걸 반대하는 남편. 그리고 이런 남편을 원망하는 A씨.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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