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의 꼼수!' 해외에서 신용카드 결제 시 확인 안 하면 떼가는 수수료

 

해외여행 중 물품을 구매할 때 국내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무턱대고 '원화로' 결제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한국에 돌아와서 신용카드 명세서를 확인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결제 금액을 청구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 면세점이나 상점에서 물품을 구입하면 한국 사람인 것을 알고 환율까지 알아서 계산해준다고 즐거워할 때 그 친절의 대가로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0%까지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이 수수료를 DCC (Dynamic Currency Conversion)라고 하는데요. 이 수수료는 환전 수수료와는 별개입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 상당의 물품 구매 시 DCC 수수료는 최저 5만 원에서 최고 10만 원 정도이며 이 금액에 환전 수수료를 더하여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DCC 서비스는 왜 생기게 되었을까요? 바로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함입니다. 매번 변동되는 환율을 고객들이 그때그때 계산하기 번거롭기에 이것을 대신해주는 서비스를 만든 것입니다. 환율을 계산해주는 것치고는 매우 비싼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이지요.


어떻게 보면 소비자들이 잘 모르고 지불하는 금액인데요. 소비자에게 해가 될 수도 있는 서비스를 왜 나라에서 통제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만 조심하라고 하는 것일까요?

이 서비스의 수익은 신용카드회사, 물품을 판매한 사점, 그리고 이 DCC 서비스를 계발한 업체가 1:1:1로 나눠 가집니다. 그리고 이 서비스를 우리나라 금융감독원에는 차단할 권한이 없습니다.


 

DCC 수수료 폭탄을 맞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카드사에 DCC 차단 신청을 해야 합니다.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그리고 상담 센터를 통해 가능한데요. 신청을 해둔다면 해외에서 원화 결제 시 카드 승인이 자동으로 거절됩니다.


이 경우, 해외여행 시 카드 승인이 거절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는 해외의 상점에서 DCC 수수료를 받기 위해 아예 현지통화 결제가 안되도록 막아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 가게에서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현금으로 결제를 해야만 합니다.

 

반대로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우리나라에서도 이 서비스를 똑같이 적용합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위안화로 일본 관광객들에게는 엔화로 사용할지 여부를 물어보고 관광객들에게 수수료를 더 받는 것이지요.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하고 DCC 적용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영수증이나 결제 내역 문자를 확인하는 것인데요. 원화(KRW) 표시가 있으면 이미 DCC가 적용된 것입니다. 이런 경우 카드 영수증에 사인하지 말고 현지 통화(Local Currency)로 결제해달고 다시 요청하시면 됩니다.

만약 유럽에서 한국 돈이 아닌 달러로 결제할 거냐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한 단계가 줄어들어서 싼 것이 아니냐고 착각하면  안됩니다. 이때도 현지 통화가 아닌 다른 나라 통화로 바꿔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DCC 수수료는 그대로 붙습니다. 그러므로 해외에서 카드로 계산할 때는 반드시 현지 통화인지 확인하신 후 서명하시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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