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튤립축제 '쾨켄호프'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매년 3월~5월 중 약 두 달 동안 열리며 매년 약 80만 명의 관광객이 꽃을 보기 위해 네덜란드를 찾고 있습니다. 쾨켄호프에서 꽃이 피면 '유럽의 봄'이 시작된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유럽인들, 그리고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축제입니다.
축제 기간 아름다운 튤립을 사진으로 담아 화제가 된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알버트 드로스(Albert Dros)라는 이름을 가진 네덜란드의 유명 사진작가로써 동화 같은 사진을 찍어 네티즌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작가는 튤립을 찍기 위해서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쾨켄호프'보다는 이곳을 벗어나서 튤립 농장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서 사진을 찍습니다.
말을 하지 않으면 무엇인지 모를 것 같습니다. 한 폭의 추상화와도 같은 이 사진은 작가가 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튤립 밭을 찍은 것입니다. 형형색색의 튤립이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냄과 동시에 완벽한 수평, 대각선의 구도로 안정감을 줍니다.
이 사진은 작가가 지금까지 찍은 튤립 사진 중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라고 합니다. 이 작가는 몇 년 동안 아침 안개에 둘러싸여 있는 튤립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려왔다고 합니다. 올해 드디어 이것을 가까스로 해냈다고 하네요. 사진을 찍으러 보통 세계를 여행하지만 튤립 시즌에는 꼭 네덜란드로 돌아오려 노력하는 이 작가는 튤립이 '완벽한 상태'인 시기를 예측하기 다소 어렵지만 보통 4월 말 2주~3주 정도 네덜란드에 머무르며 튤립 사진을 찍으려 노력합니다.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사진이 아닐까 싶은데요. 풍차와 그 앞으로 펼쳐진 튤립 밭이 평화로운 네덜란드 전원의 풍경을 보여줍니다.
이 사진을 찍은 아침에도 거의 '흑백 사진'과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어 아주 좋았다고 하네요. 튤립 사진이지만 화려한 아름다움보다는 좀 더 신비한 느낌이 드는 사진입니다.
알버트 드로스는 튤립과 어두운 하늘을 함께 담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빨간색과 딥 블루 색상은 아주 좋은 컬러 조합이라고 합니다. 드라마틱한 사진이네요.
튤립의 색깔과 지평선에 맞닿은 하늘의 색이 조화를 이루며 매우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사진입니다.
홀로 피어있는 튤립을 찾아내서 찍기도 했습니다. 홀로 피어있는 튤립이 애처로우면서도 특별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알버트 드로스는 타임, 허핑턴 포스트, 데일리 메일,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의 미디어에 사진을 실은 적이 있는 작가입니다. 또한 소니와 세계 사진협회가 공동으로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소니 글로벌 이미징 앰버서더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찍을 수 있는 튤립 사진이지만 마냥 밝고 아름다운 튤립보다는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하여 드라마틱한 튤립 사진을 찍은 것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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