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지 8년이 다 되어 갑니다. 팀 쿡이 잡스의 뒤를 물려받아 애플을 이끌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애플'이라고 하면 스티브 잡스를 떠올릴 만큼 스티브 잡스의 애플에 대한 공헌, 그리고 그의 그림자는 아직도 거두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그에게는 독선, 변덕스러움, 독특함도 있었지만, 지난 25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1위에 오를 만큼 천재성도 있었는데요. 이런 스티브 잡스도 이 모든 것을 혼자 이뤄낸 것은 아닙니다.
스티브 잡스의 '소울메이트', 천재 디자이너, 애플 부활의 일등 공신이라 불리던 한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애플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 조니 아이브(Jony Ive)입니다. 이들은 매일 점심을 같이 먹고, 오후에는 디자인에 대해 대화했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마음이 통하는 사이였는데요. 조니 아이브가 이제 애플을 떠난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RedFriday 에서는 직관적 아름다움, 단순미를 주 무기로 혁신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낸 조니 아이브가 28년간 애플에 몸담았을 때 만들었던 혁신적인 디자인 10개를 소개합니다.
1. 아이맥(iMac), 1998년
2. 아이북(iBook)G3, 1999년
1999년에 발표된 아이북 G3은 '조개북'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독특한 외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998년에 발표된 아이맥과 같이 여러 가지 색깔로 출시되었습니다. 아이맥 투 고(iMac to-go, 들고 다닐 수 있는 아이맥)라는 콘셉트 아래 아이맥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3. 아이팟(iPod), 2001년
아이팟을 만들 때 스티브 잡스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노래를 듣기 위해 버튼 세 번 이상 누를 필요가 없길 바랐고, 아이브는 이를 디자인으로 구현시켰습니다. 이 디자인의 핵심은 원형 모양의 휠 버튼이었는데 이 휠을 사용해 다양한 곡을 빠르게 늠길 수 있었습니다. 깔끔한 화이트 컬러, 완만한 모서리,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버튼 등의 디자인은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아이팟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 제품으로 미국 산업 디자이너 협회가 수상하는 디자인 업계의 노벨상 'IDEA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4. 아이맥(iMac) G4, 2002
1998년 오리지널 아이맥을 출시한 이후 4년이 지난 2002년, 처음으로 아이맥의 디자인에 큰 변화를 줬습니다. 데스크 램프같이 생긴 외형이 눈길을 끄는 이 제품은 아래 모니터를 받치고 있는 부분에 모든 하드웨어가 다 들어가 있습니다. 본체에 연결되어 있는 지지대를 통해 모니터의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5. 아이폰(iPhone), 2007
6. 맥북에어(MacBook Air), 2008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이었던 맥북에어는 스티브 잡스가 맥북에어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 자리에서 서류봉투에서 맥북에어를 꺼내는 퍼포먼스로도 유명합니다.
7. 아이패드(iPad), 2010
아이폰과 맥북 사이에 있는 아이패드는 애플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 디자인입니다.
8. iOS 7, 2013
애플의 7세대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7은 기존에 사용하던 운영체제보다 더욱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디자인으로 바뀌었습니다. 음영이 드러나는 입체적인 디자인을 버렸으며, 단색을 사용, 그리고 글자는 더 선명해지고 깔끔해졌습니다. 이를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내장 앱인 계산기와 나침반도 기존의 실물 계산기와 나침반의 느낌을 주는 디자인에서 간단하고 명료하고 평면적인 디자인으로 다시 나왔죠.
9. 애플워치(Apple Watch), 2014
당시 시계를 재정의한 것으로 평가받는 애플워치도 조니 아이브가 디자인한 것입니다. 주머니에 넣거나 가방에 들고 다니지 않고 손목에 차고 다니는 디바이스로 더욱 접근하기 쉽습니다. 직사각형의 페이스를 가지고 있으며 손목 스트랩은 교환이 가능합니다.
10. 애플파크(Apple Park),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