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런가?' 비행기에서 영화 보면 눈물이 더 많이 나는 이유

 

장거리 비행 시 시간이 참 빨리 안가서 곤욕인데요. 이런 승객들을 위해 항공사에서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영화, 음악, 방송, 게임 등 여러가지 기능으로 승객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바로 영화입니다.

 

 

작은 모니터이지만 기내에서 영화를 보면 영화관과 같은 흡입력으로 영화에 빠지게 되는데요. 혼자서 울고 웃고 하는 사이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이 때 혹시 눈물이 그치지 않아 민망했던 경험은 없었나요? 평소보다 감정이 더 격해진 경험은 어떤가요?

 

윤종신 인스타그램

 

미국의 배우이자 모델인 크리시 타이겐(Chrissy Teigen)이 자신의 트위터에 이에 관한 질문을 올려 화제입니다.

 

 

 

기내에서 영화보면 더 많이 울게되는 이유가 뭔가요?

전 확실히 더 울거든요

 

사람들은 즉각 자신도 그런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산소 부족, 음주 등 다양한 가설을 내세웠습니다. 조 랜다조(Joe Radazzo)라는 한 코미디언은 자신도 그런 경험이 있으며 이는 우리의 무의식이 이 영화가 우리가 볼 수 있는 마지막 영화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는 다소 무서운 이야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비행의 무서움을 무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뜻이죠.

 

 

조디 데 루카 (Jodi De Luca)라는 임상심리학자는 '고도가 우리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는데요. 이 임상심리학자에 따르면 승객은 기내에서 자신의 환경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으며, 비행기에 나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기에 스트레스 호르몬을 더 많이 분비시키며, 이로 인해 심장박동수가 상승하고 숨이 더 가빠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생리학적으로 취약해지면 감정이 더욱 취약한 상태가 되기에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디 데 루카는 이렇게 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태가 되는 것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완화시키기 위해 자신이 몰두할 수 있는 퍼즐북, 비디오게임 등을 가져가거나 자신이 평소에 좋아하는 담요 등을 챙겨가 주변 환경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그러나 인간은 항상 적응을 잘 하는 동물이라 이런 것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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