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직접 가방 만드는데 30만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스위스의 업사이클링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Freitag)을 아시나요? 버려진 트럭 방수천으로 가방의 몸체를, 자동차 안전띠로 가방 끈을, 그리고 자전거 고무 튜브로 접합부를 만든 가방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재료를 활용한다고 해서 저렴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입니다. 버려진 것을 재가공하는 것이 새 방수천을 사는 비용보다 더 들고, 서로 다른 방수천으로 만들어지기에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가방을 가질 수 있다는 희소성에 이 가방은 꽤 비싼 가격입니다. 속칭 '비싼 쓰레기 가방'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취리히에 있는 프라이탁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이 브랜드에서 파는 가방처럼 쓰레기로 만든 것인데요. 산업 폐기물이 된 화물 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든 것입니다. 독특한 외관과 특유의 감성으로 이미 취리히의 핫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프라이탁은 아주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했는데요. 바로 소비자가 스스로 자신의 가방을 디자인하고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입니다.

 

 

프라이탁에서는 이곳에 아주 작은 마이크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방수천을 자르는 커터, 원단을 재단하는 플렉시글라스 템플릿, 펀칭 머신, 용접 기계 등이 갖춰져 있으며, 이 공정을 도와줄 직원들이 가방을 만드는 것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먼저, 컨베이어 시스템에 전시되어있는 여러 가지 색상의 방수포 중 자신의 취향에 따라 가방의 앞판, 뒷판, 그리고 아랫판, 손잡이가 될 방수포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템플릿과 커터를 이용해 방수천을 자릅니다. 이후 초음속 용접 기계를 이용해 브랜드의 로고를 새겨 넣고 이것들을 직원에게 넘겨 줍니다. 이후에는 이곳에서 제공하는 칵테일을 마시며 잠깐 기다리고 있으면 직원이 가방을 마무리해서 포장해줍니다.

 

 

이 모든 공정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가방 한개 당 250 스위스 프랑, 우리 돈으로 약 30만원을 지불해야한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은 매우 인기있다고 하는데요. 나만의 가방을 가질 수 있고, 환경 보호를 간접적이나마 실천할 수 있다는 자긍심 덕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프라이탁은 1993년에 만들어졌지만 최근 '업사이클링'이 패션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 프라다에서는 자사의 나일론 가방에 사용되는 포코노천을 사용하지 않고, 바다에 떠돌아다니는 플라스틱, 낚시 그물, 그리고 섬유의 섬유질로 만들어지는 원단인 아쿠아필을 사용하여 나일론 가방을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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