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남친이 싫어하는 패션' 올리고 돈버는 여성

누군가 나의 패션을 지적한다면, 썩 유쾌한 일은 아닌데요. 만약 그 사람이 나의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라면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 여성은 이 유쾌하지 않은 일을 유머로 승화시켜 SNS 인플루언서가 되고, 이를 통해 돈까지 벌고 있어 화제인데요. 이 여성은 과연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걸까요?

영국 런던에 사는 24세의 여성, 올리비아 잭슨(Olivia Jackson)은 2018년 3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시작했는데요. 이 계정의 이름은 @clothesmyboyfriendhates (내 남자친구가 싫어하는 옷)였습니다.

 

올리비아 잭슨의 남자친구가 싫어하는 호피무늬 블라우스

그녀는 꾸준히 남자친구가 싫어하는 옷들을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이 사진들에 대한 다른 여성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잭슨은 남자친구가 싫어하는 옷으로 페이턴트 소재(광이 나는 인조 가죽), 벨벳 소재, 호피무늬, 체크무늬, 통굽 등을 업로드했는데, 이에 대한 여성들의 공감이 줄을 이은 것이죠.

내 남자친구도 왠지 모르게 호피무늬를 싫어해요!

왜 이런 트렌디한 옷을 싫어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요!

월리를 찾아라 룩을 입은 올리비아 잭슨

또한 잭슨의 남자친구는 그녀의 옷에 다양한 별명을 붙이는 것을 좋아했는데요.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날에는 '월리를 찾아라 룩'이라며 놀렸고, 흰색 원피스를 입은 날은 '병원 가운 룩' 등 기발하고 재치 있게 여자친구를 놀리곤 했고, 이 멘션 또한 화제가 되었습니다.

병원 가운 같다는 원피스

올리비아 잭슨은 사실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는데요.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곧 자신의 블로그를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링크로 남겨두었고 자신의 블로그에서는 인스타그램에서 하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음과 동시에 자신이 입은 옷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차 정비를 해줄 것 같다는 옷

남자친구에게는 외면받은 옷이지만 여성들은 그녀의 패션에 열광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어필리에이터'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어필리에이터란 자신이 설정해놓은 링크로 사람들이 들어가 물품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일정 비율을 얻게 되는 일종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입니다.

ASOS, TOPSHOP, H&M 등 저렴한 스트리트 웨어로 구성된 물품들은 곧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귀여운 미소와, 쇼핑몰 모델들과는 다른 현실적은 착용샷이 소비자들을 끌어모은 것입니다.

남자친구가 싫어하는 스네이크 패턴

사실 자신의 SNS와 블로그 콘셉트를 '남자친구가 싫어하는 옷'으로 잡긴 했지만 남자친구는 그녀의 패션 스타일과 블로그 활동을 존중해주고 있다면서, 남자친구에 대한 비방은 삼가달라는 부탁도 하고 있습니다.

형형 색색의 장식과 유난히 테슬을 싫어한다는 남자친구가 가장 싫어하는 신발

기발한 아이디어로 네티즌들과 소통하고 이를 통해 수익까지 창출하고 있는데요.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잘 잡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돈을 버는 영리한 예시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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