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기내에 애플 맥북을 가지고 타지 못하는 이유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부친 짐에 대한 엑스레이 검사, 그리고 보안 검색대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 중의 하나는 기내에서 화재를 발생시킬 소지가 있는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이유로 보조배터리와 노트북 등은 반드시 소지하고 탑승 해야하며, 라이터 등 인화물질은 반입이 안 되는 것이죠.

오죽하면 금연구역인 비행기에는 항상 재떨이가 있어야 한다는 법률까지 존재하는데요. 이는 금연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언제나 흡연을 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기에, 흡연이 적발될 경우 그 재떨이에 담배를 끌 수 있도록 재떨이 설치를 의무화 한 것입니다. 꽁초를 구석에 버리거나 변기에 버린다면 더 큰 화재로 번져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화재에 민감한 항공업계에서 한 가지 중요한 소식을 전했는데요. 바로 미국 연방항공청(FAA) 배터리 과열 문제가 있는 한 노트북 기종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종은 미국 내에서만 약 43만 대 이상이 팔렸는데요. 바로 2015년 9월에서 2017년 2월 사이에 판매된 애플 15형 맥북 프로입니다.

해당 노트북의 배터리에서 결함이 발생된 것인데요. 배터리가 과열될 경우 연기, 화재, 혹은 다른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기내 안전에 심각하게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애플에서는 얼마 전부터 이 해당 모델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노트북 기종을 소지하고 기내에 탑승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만약 리콜을 받았다면 기내 탑승이 가능한데요. 문제는 보안 검색대에서 이 기종이 리콜을 받은 기종인지 확인하기 어려워 보안 검색대에서 어떤 방법으로 이를 구분할지가 관건입니다. 리콜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서를 지참해서 여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또한 FAA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화재 방지용 특수 포장에 포장한 경우 이 노트북의 기내 반입을 허용한다고 합니다.

미국이 안전하지 않은 배터리에 대한 기내 반입을 금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2016년 삼성 갤럭시노트 7 기종의 배터리에 대한 문제로 기내 반입을 금지했으며, 2015년에는 전동 보드의 일종인 호버보드(hoverboard)의 반입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이 조치가 국내에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을 시작으로 에어 이탈리아, 에어 트랜샛, 토머수 쿡 항공, TUI 그룹 항공 등 유럽연합 내 항공사들도 속속 이 노트북 기종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기 시작해 우리나라에도 곧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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