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걸로 제대로 장난치는 아티스트의 기발한 예술

'이것도 예술이 되는거야?'

미학에 있어서 가장 흔한, 그리고 흥미로운, 그러나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애덤 힐만(Adam Hillman)의 작품을 보면 이런 질문이 절로 나올 것 같은데요. 그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다시 배열해 이를 다이나믹한 패턴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직업을 화가 혹은 예술가라고 하지 않고 '사물 배열자(object arranger)'라고 소개하는데요. 이 단어 안에 자신이 하는 작업의 핵심이 들어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의 작업에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것은 음식입니다.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다른 영구적인 표현 수단과는 달리 음식은 일시적이고, 사진과 같은 수단을 통해서만 보존될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그는 자신의 작품을 사진으로 남겨 이를 25달러에서 55달러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순수 예술과는 달리 음식은 더욱 쉽게 이해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소재이기에 자신의 음식 예술은 좀 더 민주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음식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식품 광고는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애덤은 이 때문에 음식 예술은 현대 사회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식품을 단지 '먹는 것'에 국한시키지 않고 예술성의 영역으로 끌여들임으로써 일상적인 물건들에 대한 '미적인 통찰력'을 함양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의 작품을 좀 더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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