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은 부수고, 한명은 동영상 찍고' 호텔 조각 훼손한 10대들 논란

'반달리즘(vandalism)'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반달리즘은 문화유산이나 예술품 등을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SNS가 발달하며 자신의 기행을 자랑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200년 된 동상을 망치로 내리친 한 인플루언서가 큰 공분을 사기도 했죠.

이런 몰지각한 행동을 한 사람들이 또 있어 화제인데요. 이번에는 바로 10대들이었습니다.

지난 1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로열 하와이언 호텔(Royal Hawaiian Hotel)의 CCTV에는 보고도 믿지 못할 광경이 잡혔데요. 두 10대 여자 아이들의 만행이었습니다.

이 호텔의 로비에는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진 모래 동상이 서있었는데요. 처음에는 이 동상에 쓰레기를 던지더니, 갑자기 베개로 이 동상을 내리쳤습니다. 이 동상이 무너지지 않고 그대로 있자 급기야 이 동상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펜스를 넘어가 손으로 이 동상을 훼손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동상 중 어린 소녀의 머리를 잡아 떨어뜨렸으며, 다음에는 뒤에 있는 남자의 코를 잡아 뗐습니다. 이 여성의 친구로 보이는 사람이은 이 여성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을 뒤에서 재밌다는 듯이 녹화하고 있었죠.

이 동상은 플로리다에서 활동하는 샌세이셔널 모래 조각(Sandsational Sand Sculpture)이라는 단체에서 만든 것인데요. 이 뉴스를 들은 후 이 단체에 소속된 조각가 한명이 이곳으로 날아와 동상을 보수했다고 합니다.

범인은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는 두 명의 10대 여성이라고 하는데요. 아직까지 경찰에 잡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반달리즘'이 커다란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일은 있어서도, 용인되어서도 안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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