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사랑을 싣고!' 1박 2일간 미혼남녀 태우고 커플 맺어주는 열차

남녀 성비의 불균형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오늘날, 이런 문제가 매우 심각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은 남아 선호 사상과 1가정 1자녀 정책으로 인해 지금까지 남성이 여성보다 약 3,400만 명가량이 많다고 하네요.

이로 인해 결혼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젊은 여성들은 농촌에 있는 남성들과 결혼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해 도시로 나가버리고, 또한 자신의 커리어와 독신 생활에 만족하며 결혼을 하지 않는 여성들도 많아지며 자연스럽게 결혼하는 것이 어렵게 되어 버린 것이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에서는 갖가지 프로젝트를 내놓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러브 트레인'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이 기차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중국의 주요 정치단체 중의 하나인 중국청년공산당연맹에서는 미혼 남녀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교제할 수 있도록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Y999라는 이름을 가진 열차 여행입니다.

'Love-Pursuit Train(사랑을 추구하는 열차)'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열차는 1박 2일 동안 청춘 남녀 약 1,000명을 싣고 떠나는데요. 충칭북 역에서 출발해 첸장역까지 가는 이 열차의 진짜 목적지는 커플 탄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열차에 탑승한 사람들은 먼저 분위기를 풀고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서 아이스브레이킹 게임들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열차 안에서 함께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여행을 떠난다고 하네요.

이들은 중간에 한번 내리는데요. 아름다운 한 수향 마을에서 공연과 전통공연을 즐기며 사랑에 빠지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올해가 3회째인데요. 이미 이 열차에서 만나 결혼을 한 사람이 10쌍 정도이며 이곳에서 만나 교제를 시작한 사람들은 수백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올해도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고 하는데요. 열차에 탄 한 여성은 첫째 날 이미 남자친구를 만들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매우 기발한 발상이 만들어낸 여행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는 과연 몇 커플이나 탄생했을까요?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한 참가자에 따르면 많은 커플이 성사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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