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잘못 없어!' 포토샵 딱 걸리고도 당당한 여행 인플루언서 논란

요즘 어떤 업계든지 SNS 없이는 힘들다고 할 정도로 SNS 마케팅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한 장에 적게는 10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이 왔다 갔다 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여행 업계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이로 인해 '여행 인플루언서'라는 직업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여행지에서 멋지게 사진을 찍고 올려 다른 사람들도 이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인데요. 이들이 더 매력적인 사진을 위해 보정을 하는 것은 이제는 사실 비밀도 아닙니다. 얼마 전 한 여행 인플루언서가 포토샵을 하다 한 네티즌에게 발각되었는데요. 이것이 비난받을 거리인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투피 사라비아(Tupi Saravia)는 약 30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인스타그램 셀럽입니다. 그녀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행 사진을 찍고, 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 및 블로그에 올립니다. 멋진 외모와 자연스러운 포즈, 그리고  섹시하면서도 빈티지한 분위기의 사진으로 많은 네티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 사라비아의 여행 사진이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왜나하면 어떤 나라, 어떤 장소에 가든 똑같은 모양의 구름이 사라비아를 따라다녔기 때문입니다. 트위터 계정 @SantiLishi는 이에 대해 지적하며 사라비아가 올린 사진을 업로드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같은 모양의 구름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사진들이 논란이 되자 사라비아는 한 인터뷰를 통해 이 사진들이 '수정되었다'라고 밝히기까지 했습니다. 자신은 퀵샷(Quickshot)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으며 하늘이 과노출되어 없어졌을 때 구름을 배치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전혀 비밀이 아니라면서 자신의 팔로워들도 사진이 포토샵 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은 결코 숨긴 적이 없었다고 하네요. 또한 이 구름 포토샵 문제에 대해서는 '구름이 자신을 따라다닌다'라는 농담을 자신이 먼저 했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팔로워들은 사라비아가 사진을 조작한 것 같다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디지털 세계와 실제 세계가 밤과 낮처럼 다르다고 하면서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에게 점점 시니컬해진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단지 '거품'같은 존재라면서 이 거품은 언젠가 터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그녀가 가진 것'을 얻기 원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면서, 그것이 허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실망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타냈네요.

그러나 사라비아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포토샵을 한 것은 별로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현재는 포토샵을 한 사실뿐만이 아니라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는 당당한 태도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행 인플루언서의 포토샵 논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