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하면 가짜 음란물 막을 수 있다?' 안경처럼 생긴 이것의 정체는?

올해 초 가수 승리, 정준영 등이 속한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으로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에 불똥은 다른 곳으로 튀었는데요. 가수 정준영과 한 여성 아이돌의 성관계 장면이라며 '정준영 동영상'이 급속히 유포된 것입니다. 이 영상에는 실제로 성관계 장면이 나왔는데요. 사실 이 영상을 조작된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3월 또 다른 한 걸그룹 멤버의 음란 영상이 떠돌기도 했는데요. 이 역시 조작된 것이었습니다.

사진처럼 포토샵을 할 수도 없는데, 어떻게 이런 조작 영상이 가능한 것일까요? 바로 '딥페이크(Deepfake)'라는 기술 때문입니다. AI 연구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딥 러닝(Deep Learning), 그리고 가짜 뉴스, 즉 페이크 뉴스(Fake News)의 합성어입니다. AI를 이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을 다른 영상에 합성하는 가짜 영상물을 뜻하는 것이죠.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해외 연예인, 그리고 일반인들도 이로 인해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폴란드의 한 디자이너 이와 노왁은 이런 문제를 직시했고, 이와 관련된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페이스 액세서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녀는 딥페이크의 알고리즘을 연구한 끝에 이런 페이스 액세서리를 제작했는데요. 이 액세서리를 얼굴에 착용하면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이 착용자의 얼굴을 인식 못 한다고 합니다.

이 액세서리는 이마 중앙에 이마를 세로로 가로지르는 금속 물체, 그리고 양 눈 아래에 원형의 금속물체를 매달아두었는데요. 이 세 개의 금속 물체는 두꺼운 와이어로 연결되어 안경처럼 쓰면 된다고 합니다.

그녀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거울 헬멧도 선보였습니다. 이 헬멧은 머리 전체를 감싸고 있으며 매우 미래적인 디자인입니다.

 

물론 실제로 이 작품이 실생활에 활용될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그리고 태어나서부터 이 액세서리를 계속해서 착용하지 않는 이상은 크게 효과도 없겠죠.

그러나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이 경계해야 할 것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사람들의 불안은 더 커져 간다는 것을 보여준 콘셉트 디자인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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