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모래 위에다가 볼일 보라고?' 황당한 에어비앤비 숙소, 그럼에도 인기 있는 이유는?

요즘은 여행 시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약 10년 전 시작해 지금까지 약 6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만큼 요즘은 숙박의 한 옵션으로 당당히 자리 잡고 있는데요. 회사나 기업이 운영하지 않고 개인이 운영하고 있어 정형화된 서비스가 없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한 에어비앤비 숙소는 아무리 정형화된 서비스가 없다지만 숙박의 한 형태로 보아야 할 지도 의문인 상태의 숙소인데요. 어떤 곳일까요?

영국에서 가장 저렴한 숙소 중 하나인 이곳은 하루에 8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1,700원 정도입니다. 이곳은 사실 집은 아니라 텐트를 빌려주는 것인데요. 어떤 사람의 뒷마당에 텐트 두 개가 서있습니다.

텐트 하나는 싱글 침대가 놓여 있는 침실입니다. 이 침실은 딱 한 사람이 누우면 더 이상 공간이 없을만한 텐트이며, 핸드폰 등을 충전할 수 있는 전기와 등이 달려있습니다. 심지어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 창문도 달려있다고 하네요.

또 하나의 텐트는 화장실인데요. 이 화장실에는 변기가 있는데, 이 변기 안에는 비닐봉지로 싸여 있고 이 안에는 고양이들의 배변을 치우는 고양이 모래가 들어있어 대변을 보든 소변을 보든 볼일을 본 후 그것을 잘 묶어 내놓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손을 씻는 세면대는 더 황당스러운데요. 밸브가 달린 물통과 비누를 올려놓고 세숫대야를 구비해놓았으며 이 물을 이용해 세수도 하고 손도 씻고 양치질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 사용한 물은 변기 반대편에 있는 하수구에 버리라고 하네요.

샤워는 근처에 있는 수영장에 가서 2파운드를 지불하고 샤워장을 쓰라고 하네요.

매우 황당한 숙소가 아닐 수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의 평가는 매우 좋다고 합니다. 일단 이 텐트는 해변과 가까이 있으며 매우 저렴한 가격 덕분에 젊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이용자의 리뷰를 보니 하루 종일 바다에서 놀다 2파운드에 샤워를 한 후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 호스트가 매우 친절했다는 평도 있었네요.

 

사실 이 호스트의 초저렴 숙소는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이 집의 밖에 세워져있는 미니버스의 뒷자리에 에어매트리스를 넣어 만든 하루에 9파운드짜리 숙소, 집 안의 거실에 에어 베드를 깔아놓고 만든 12파운드짜리 숙소, 그리고 세 명이 잘 수 있는 15파운드짜리 카라반 숙소 등이 있습니다.

이 숙소들도 한결같이 이런 저렴한 가격에 멋진 방을 사용할 수 있어서 다음에도 또 예약하고 싶다는 리뷰가 눈에 띕니다.

정말 에어비앤비 숙소는 한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네요. 초저렴 이색 숙소, 한번 이용해보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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