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떤 업계든지 SNS 없이는 힘들다고 할 정도로 SNS 마케팅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한 장에 적게는 10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이 왔다 갔다 하기도 하죠.
이로 인해 '인플루언서'라는 직업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멋지게 사진을 찍고 올려 다른 사람들도 이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 이것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 이것을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인데요.
특히 여행, 맛집 분야에 이런 인플루언서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멋진 외모와 훌륭한 사진 기술을 무기로 멋진 사진을 올리고, 이를 이용해 유명세를 얻어 돈을 벌고 있습니다. 이 산업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콘셉트로 '여행 인플루언서'가 되어 돈을 벌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태어나 로스앤젤레스에서 일하고 있는 한 남성도 이런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장이 너무 포화된 상태라고 느꼈죠. 그는 남들과 다른 '무언가'가 없는지 계속 연구했습니다.
결국 그는 '무언가'를 찾아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잠자는 인플루언서'였습니다. 모두가 풀 메이크업, 또는 완벽한 복장으로 화보 같은 사진을 찍었다면, 자신은 자다 일어난 모습을 찍어보자고 생각한 것이죠.
그의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호텔방에서, 수영장에서, 사막에서, 정원에서 등 자리를 깔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낮잠' 콘셉트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죠.
그는 곧 세계에서 유명하다는 호텔은 모두 다 가서 사진을 찍었으며, 심지어 개인 전용기를 이용해 이동하기까지 한다고 하네요. (물론 기내에서도 낮잠 콘셉트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는 이 콘셉트는 SNS를 시작한 지 약 1년 반 정도가 지났다고 하는데요. 1년 반 동안 약 44,000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6,500만 원 정도 벌었다고 하네요. 물론 호텔 숙박비 등은 별도입니다.
사실 그는 '인플루언서'라는 직업이 본업이 아닌데요. 현재 '맨발의 과학자들(Barefoot Scientists)'라는 조직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패션 업계의 소셜 미디어 담당자였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으로 인해 자신의 SNS도 잘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그는 이런 직업이 화려하고 돈을 많이 받는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컷의 사진을 찍기 위해 오전 내내 소품을 준비하고, 침구를 정돈하는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있는데요. 앞으로 계속 이런 콘셉트의 SNS 계정을 이어가 더 럭셔리한 호텔의 광고, 파자마 광고, 자신이 사용하는 소품 등에 대한 광고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많은 돈을 벌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돈을 벌 예정이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을 냉철하게 보고 어떻게 하면 이 유명세를 수입으로 연관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력이 매우 빠른 편인 것 같네요.
SNS가 워낙 많이 사용되다 보니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주장도 있죠.
이유야 어찌 되었든 이런 정책이 중앙 정부에는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