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라면 돈도 찢어버린다는 중국의 결단

중국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의 확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16일 할 동안 확진자는 1933명, 사망자는 100명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누적 확진 환자는 7만 명, 그리고 사망자는 1700명 이상으로 집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민심은 동요하고 있는데요.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이를 잠재우기 위해 직접 해명에 내서는 등 사태 수습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바이러스 확산 방지의 일환으로 '돈세탁'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자에서 나온 비말로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공기 중의 비말뿐만이 아니라 엘리베이터 버튼, 쇼핑카트 손잡이, 지폐 같은 물건에 묻어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지폐 같은 경우는 이전에 누가 사용했는지 알 수 없기에 지폐를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은 것이죠.

그렇다면 중국에서는 어떻게 '돈 세탁'을 하는 걸까요? 먼저 지폐를 소독하는 것입니다. 인민은행에서는 '바이러스 위험 지역'에서 각 시중 은행을 통해 회수된 동전 및 지폐를 소독하기로 했는데요. 자외선이나 고온에 화폐를 소독하고 14일 동안 보관한 후에 다시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돈이 소독되는 것과 별개로 파쇄도 시키기로 했습니다. 인민은행 광저우 분행에서는 바이러스 위험 지역의 병원, 재래시장, 버스 등에서 회수된 현금을 따로 분류해 파쇄하고 있기도 합니다. 

시중에는 자연스럽게 화폐가 부족해질 텐데요. 이로 인해 새 화폐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인민은행은 총 6천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01조 규모의 위안화 신권을 전국에 공급했다고 합니다. 이 중 40억 위안어치의 신권은 우한에 투입했다고 하네요. 또한 인민은행에서는 시중은행에 되도록이면 신권을 유통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는데요. 특히 후베이성 안에서 유통하는 현금은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도록 했다고 합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돈을 포함한 물체 표면에서 얼마나 오래 생존하는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몇 시간 정도 생존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작업으로 멸균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국내 전문가들도 돈이 바이러스가 오래 생존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은 아니라고 밝혔는데요.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의 최원석 교수의 한 인터뷰에 따르면 '호흡기 분비물로 오염된 돈을 만진 손으로 본인의 눈 코 입을 만지만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돈이 바이러스 감염의 주된 경로로서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갖가지 노력을 다하고 있는 중국 당국인데요. 이런 노력들이 하루빨리 결실을 맺어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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